탑, 논란 딛고 '예술가'로 돌아왔다…GD·태양·대성 응원 물결, '빅뱅 우정' 굳건 [스한:초점]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가수 겸 배우 탑(T.O.P, 최승현)이 데뷔 19주년을 맞는 올해, 생애 첫 솔로 정규앨범을 들고 대중 앞에 다시 섰다. 지난 3일 발매된 '다중관점(ANOTHER DIMENSION)'은 그가 빅뱅이라는 거대한 울타리를 벗어나 홀로서기를 선언한 이후 내놓는 음악적 집약체다. 2006년 데뷔 이후 약 20년 만에 마주하는 이 결과물에는 아티스트로서의 고뇌와 그간의 굴곡진 사연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 20년 만의 첫 정규 '다중관점', 그래미 거장들과 완성한 역대급 스케일
가수 탑(T.O.P)이 첫 솔로 정규앨범 '다중관점(ANOTHER DIMENSION)'을 발매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번 앨범은 프로듀싱 전반에 탑이 직접 참여했으며, 더블 타이틀곡 'DESPERADO'(데스페라도)를 포함해 총 11곡의 유기적인 서사를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신보의 타이틀곡 '완전미쳤어! (Studio54)'는 하우스와 80년대 힙합 감성을 결합한 트랙으로, 혁신적인 사운드 구조와 강렬한 비트가 압권이다. 고뇌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탑욕 (SELF CRUCIFIXION)'을 필두로, '나만이 (THE GIANT)', 'OVAYA(오바야)', 'ZERO-COKE(제로 코크)' 등이 탑만의 독보적인 음악적 자아를 투영한다.
이어지는 'Another Dimension Holy Dude !!!!!!!!!!(어나더 디멘션 홀리 듀드)'와 도시의 혼돈을 담은 '서울시에 사는 기분 (SEOUL CHAOS)'은 실험적인 사운드의 정점을 보여준다. 또한 팬들을 향한 진심을 담은 '꼬깔코온 (FOR FANS)'과 서정적인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대미를 장식하는 'BE SOLID(비 솔리드)'까지 총 11곡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아티스트 탑의 견고한 세계관을 완성했다.
특히 그래미 수상 엔지니어 일코(IRKO)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025)의 채경선 미술감독 등 영화계를 방불케 하는 초호화 제작진이 합류해 시각과 청각을 아우르는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하이 퀄리티 사운드와 돌비 애트모스 믹싱을 도입한 이번 신보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탑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증명하는 집약체가 될 전망이다.

# '청룡 신인상'에서 '골드 더비'까지…배우로서 쌓아온 독보적 필모그래피
탑은 가수뿐만 아니라 배우로서도 굵직한 족적을 남기며 청룡영화상과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휩쓰는 등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아 왔다. 2010년 영화 '포화속으로'에서 주연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후 '동창생', '타짜: 신의 손' 등을 거치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우뚝 섰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 2'에서 전직 래퍼 '타노스' 역으로 열연하며 2025년 제22회 골드 더비 TV 어워즈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처럼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연기 행보는 이번 정규앨범의 뮤직비디오 연출과 미니멀한 감정선 표현에도 고스란히 녹아들어 몰입감을 더하고 있다.

# 대마초 논란과 빅뱅 탈퇴…'애증'의 20년이 남긴 차가운 시선과 과제
화려한 영광 이면에는 2017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인한 집행유예 판결과 2023년 그룹 빅뱅을 공식 탈퇴하며 겪은 굴곡진 사연이 깊게 자리하고 있다. 팀을 떠나는 과정에서 팬들과의 소통 부재 및 무성한 탈퇴 선언 등으로 인해 오랜 시간 그를 지지했던 팬덤 내에서도 비판과 옹호가 엇갈리는 애증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탑은 이후 '오징어게임' 인터뷰를 통해 멤버들과 회사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팀을 떠났다는 진심을 전하며 재결합을 원하는 팬들의 고통에 가슴 아파했던 속내를 뒤늦게 털어놓았다. 과거의 과오와 팬들의 실망감을 극복하고 대중의 마음을 다시 돌리는 것은 솔로 활동을 시작한 그에게 남겨진 가장 큰 숙제일 것이다.

# 지드래곤·태양의 공개 응원…20주년 앞둔 빅뱅과의 극적 화해 기류?
한때 멤버들과의 불화설 및 SNS 차단 논란으로 관계가 단절된 듯 보였으나, 이번 컴백을 기점으로 미묘하고도 따뜻한 기류 변화가 포착됐다. 지드래곤과 태양, 대성이 각자의 공식 SNS를 통해 탑의 새 앨범 자켓과 티저 영상을 공유하며 10년 만에 공개적인 응원 릴레이를 펼쳤다. 비록 팀은 떠났지만 데뷔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멤버들이 보여준 여전한 우정은 빅뱅의 완전체 활동을 염원하던 팬들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안겼니다. 동료들의 묵묵한 지지 속에 홀로서기에 나선 탑이 이번 정규앨범을 통해 냉담한 시선을 딛고 진정한 아티스트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예술 그 자체" K-팝 틀 깬 음악성에 팬들 '열광'…지드래곤·태양 언급에 'GD&TOP' 향수까지
앨범이 베일을 벗자마자 리스너들 사이에서는 이번 신보의 독보적인 예술성과 완성도를 향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어제부터 트랙 순서대로 정주행 중인데 한 편의 예술 작품 같다", "단순한 타이틀곡 위주의 플레이리스트가 아니라, 아티스트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꾹꾹 눌러 담은 진짜 힙합 앨범을 만난 기분"이라며 탑이 구축한 음악 세계에 경의를 표하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특히 오랜 시간 그를 기다려온 팬들은 "빅뱅에서 가장 여리고 감수성 풍부했던 큰형의 귀환이 반갑다"며 뭉클한 감동을 드러냈다. 한 팬은 "어떤 행보를 걷든, 그것이 빅뱅이든 홀로서기든 끝까지 응원하겠다"라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고, "자신의 진심을 가식 없이 쏟아내는 가사가 가슴을 울린다", "한국어 가사가 많아 진정성이 더 깊게 느껴진다"는 호평도 잇따랐다. 여기에 "욕심인 줄 알지만 지디앤탑(GD&TOP)의 조합을 다시 보고 싶어 미칠 것 같다"며 과거의 영광을 추억하는 동시에, 앞으로 펼쳐질 그들의 유기적인 음악적 교감에 대한 폭발적인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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