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3점슛 터트린 박정환, 그가 그리는 다음 단계 “아직 밑바닥… 갈 길이 멀게 느껴집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현재 플레이오프 무산이 확정된 시점에서 박무빈까지 발목을 다쳤다. 양동근 감독은 “(박)무빈이는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라고 봐야 한다고 밝혔고, 그러면서 신인 선수들에게 많은 경험치를 주고 있다.
2라운드 4순위로 현대모비스의 유니폼을 입은 박정환 역시 이 시간을 허투루 여기지 않으려 노력에 노력을 더하고 있다.
경기 후 만난 박정환은 4일 안양 정관장전의 기억을 먼저 읊었다. “그 경기에서 약속된 팀 수비에 대한 미스가 너무 많았다. 야간 운동에서 수비에 대해서 급한게 보인 것을 되새겼고, 수비 미스를 줄이자는 마음으로 오늘(5일) 경기를 준비했다.”
미스를 줄여야 한다는 마음은 집중력을 한 단계 높이게 했다. “여전히 미스는 많다고 생각해서 팀에 미안한 마음이다. 그래도 수비 미스가 정관장전보다는 줄어들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 생각한다”라는 게 박정환의 견해.

박정환은 데뷔 첫 3점슛이었다고 하자 “사실 선수라면 언제든지 3점슛을 쏘고 싶은 마음은 있다(웃음). 운이 좋게 찬스가 나서 자신 있게 시도 했다. 던질 때 이미 ‘들어갔다!’라고 느꼈다. 슛은 언제나 넣으면 기분이 좋다”라고 기억했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 박정환이 1군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낸 시간은 단 5경기에 불과하다. 다른 드래프트 동기들에 비하면, 스스로 아쉬움이 남을 수치다.
그러나 박정환은 “지난해 11월 19일 홈 경기(VS 서울 SK)에서 데뷔한 게 생각이 난다. 프로 경기장에서 뛰니, 색다르고 진짜 프로 선수가 되었다는 걸 느낀 순간이다. 그때의 기억 덕분에, 출전 기회가 당장은 적고 힘든 시기가 있어도 버티게 되더라. 프로 선수 타이틀을 단 만큼, 더 노력할 것이다”라고 아쉬움을 의지로 전환하는 말을 남겼다.

고려대 재학 시절 입은 피로골절의 여파였던 걸까. 박정환은 이에 대해 “오래 쉬었다 보니 이제는 뛰어다는 건 문제 없다”라면서도 “물론 재발할까봐 불안한 감정이 있던 건 사실이다. 그게 컨디션이 왔다갔다 하게 했으니까 더 그랬다”라는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그런 후 “프로 경기에서 나오는 도파민이라고 해야 하나? 아드레날린이 뿜어져 나오니까 경기를 뛸 때는 그런 감정이 싹 사라진다”라고 기회의 소중함을 연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공부를 많이 하게 된다. 무슨 운동이나 다 힘들고 어려운 건 매한가지고, 내가 얼만큼 열심히 하느냐가 변화를 가져다 준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8일 창원 LG와의 홈 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을 끝마친다. 박정환은 다가오는 오프 시즌을 충실히 보내야, 다음 시즌을 더 훌륭하게 시작할 수 있다. 양동근 감독도 박정환을 비롯한 신인 선수(최강민, 김건하)들에게 오프 시즌이 중요하다는 것을 매 인터뷰때 마다 강조해서 말한다.
박정환은 “감독님의 계획에 맞춰 무조건 열심히 할 것이다. 내 개인적인 오프 시즌 목표는 그저 안 다치는 것이다. 대학 때도 오프 시즌이나 시즌을 부상 때문에 정상적으로 소화한 적이 많이 없다. 프로에서는 다치지 않고 싶다. 뭘 잘하고 말고는 그 다음 문제다”라고 최대 목표를 부상을 입지 않는 것으로 정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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