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영화㉙ 봄날은 간다] 계절을 닮은 사랑…피할 수 없는 변화의 기록

이화연 2026. 4. 6.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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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시대의 영화, 이번 주에도 '우리들의 연가'를 주제로 한 멜로 영화를 조명합니다.

이번 주와 다음 주는 한국 멜로 장르의 장인, 허진호 감독의 작품을 연이어 만나볼 텐데요, 오늘은 사랑과 이별에 대한 미묘한 감정선을 담담하게 그려낸 한국 멜로 영화의 대표작, 영화 '봄날은 간다'입니다.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라디오 피디 은수와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

자연의 소리를 녹음하기 위해 시간을 함께 보냅니다.

["라면 먹을래요?"]

이 한마디는 사랑의 시작이 되고, 겨울에 빠져든 뜨거운 사랑은 봄이 지나고, 여름이 되자 식어갑니다.

["우리 헤어지자."]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미련을 버리지 못하던 상우.

다시 찾아온 새봄에 미뤄뒀던 이별을 끝냅니다.

사랑하고 이별하는 단순한 이야기가 절묘한 명대사와 현실적인 연기를 만나 모두의 기억을 건드립니다.

[유지태/영화 '봄날은 간다' 배우 : "누구나 다 공감하지 않을까요? 약간 찌질한 남성이 될지언정 그런 기억들은 다 있을 것 같습니다."]

[이영애/영화 '봄날은 간다' 배우 : "뜨거웠던 감정 그리고 식어가는 감정, 그리고 다시 돌아보는 감정들이 시간이 지나도 세월이 지나도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다 같구나."]

계절이 바뀌듯 사랑이 변해가는 과정을 멜로 장인 허진호 감독 특유의 섬세함과 여백을 담아 담백하게 그렸습니다.

[허진호/영화 '봄날은 간다' 감독 :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상우라는 인물의 성장 영화일 수도 있고…."]

고요한 화면을 채우는 자연의 소리.

이야기를 완성하는 또 다른 대사입니다.

[윤필립/영화평론가 : "영상 안에서 드러나는 색과 소리, 이런 것들을 통해서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전체적인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끝내 사라지는 봄날처럼 덧없는 마음을 가수 김윤아의 목소리로 녹여낸 영화음악 역시 시간이 흘러도 영화의 감동을 되살려줍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촬영기자:한상윤 이창준 홍성백/영상편집:김기곤/화면제공:(주)싸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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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연 기자 (y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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