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선별적 개방 시사…홍해 봉쇄도 압박
[앵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건너려는 선박을 선별해 통과시키겠다는 뜻을 보다 구체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홍해의 길목을 추가 봉쇄할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이세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호르무즈 해협은 적과 연계된 선박을 제외한 모든 선박에 개방돼있다고 했던 이란.
이번엔 이라크를 지목하며 어떤 제약도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에브라힘 졸파가리/이란 중앙군사본부 대변인 : "형제국인 이라크를 호르무즈 해협의 모든 제한 조치에서 제외할 것을 선포한다. 제한은 오직 적대 국가들에게만 적용될 것이다."]
'적국', '우호국' 등이 아닌 특정 국가를 언급한 점이 눈에 띕니다.
이번 선언은 페르시아어가 아닌 아랍어로 이뤄져, 인근 걸프국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란은 또 생필품이나 가축 사료 등 인도주의적 물품을 실은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시키기로 했습니다.
또 다른 원유 수송로인 홍해를 추가 봉쇄할 가능성도 우회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SNS에 바브 엘 만데브 해협을 언급했습니다.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 배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고, 해상 원유 물동량의 10% 이상이 통과하는 홍해의 길목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바브 엘 만데브 해협까지 틀어막을 수 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바브 엘 만데브 해협과 인접한 예멘의 후티 반군도 지난달 홍해 봉쇄를 선택지로 언급한 바 있어 더 심각한 원유 수송로 마비가 현실로 다가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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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연 기자 (s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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