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산업의 역사적 변화… 현장·정부 잇는 창구”
닻올린 전기산업연합회… 초대회장에 김동철 한전사장
사단법인→법정단체로 격상
표준품셈 869개 항목 관리
공사비·안전 기준 체계화
AI 기반 디지털 전환 대응
[대한경제=박흥순 기자]대한전기협회가 법적 지위와 역할을 보장받는 법정단체인 ‘대한전기산업연합회’로 새롭게 태어났다.
연합회는 3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제2차 이사회와 해산총회를 개최해 기존 협회의 해산을 최종 확정하고, 곧바로 대한전기산업연합회 설립총회 및 제1차 이사회를 열어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번 연합회 출범은 전기산업발전기본법 개정에 따른 조치로, 민법상 사단법인이었던 기존 조직을 국가 전기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법정단체로 격상했다.
연합회는 앞으로 송·변·배전 및 내선 설비 등 869개 항목에 대한 표준품셈 제·개정 업무를 수행하며, 시장 여건과 신기술·신공법을 적기 반영해 공사비 단가를 정립할 계획이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안전 강화에 맞춰 안전분야 품셈을 적극 도입하고,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해 건설현장의 시공 품질 향상과 안전 시공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또 설계와 시공의 기준이 되는 한국전기설비규정(KEC)과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을 선진적으로 운영해 공공의 전기안전 수준을 높이고, 전기관련 종사자들에게 명확한 지침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연합회는 올해 578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한 가운데 기본연구사업비로 363억원을 책정, 전기설비기술기준 개발 및 유지관리, KEPIC 개발, 표준품셈 유지관리 등 핵심 법정 업무에 집중한다.
또 미래 전력산업의 핵심인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기술기준 서비스 ‘KEPIC Aide’를 시범 운영하고, 원전해체 표준화, SMR(소형모듈원자로) 국제표준화 기반 구축, 해상풍력 산업지원센터 구축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31개 정부 정책과제를 추진한다.
초대 회장에는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선임됐으며, 부회장단에는 김회천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이형주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 등 10명이 이름을 올려 건설과 제조, 발전 분야를 아우르는 소통 체계를 마련했다.
김동철 회장은 “연합회 출범은 단순히 조직 하나가 태동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 전환의 큰 흐름 속에서 전력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결정하는 역사적 변화”라며 “현장과 정부를 잇는 공식 소통 창구로서 회원사들의 고충이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도록 하고, AI 시대를 맞아 전력산업의 위상을 높여 우수 인력이 지속 유입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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