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5000호ㆍGH 4000호…모듈러 공급 가속도
LH, 2030년 이후 연 5000호 공급
GH, 매년 1000호 규모 신규 추진
학교ㆍ군 넘어 공공청사 등 활용
노후우체국 재건축사업도 주목
모듈러사업 총괄 기구 마련해
대상ㆍ성과 분석 등 체계화 필요

[대한경제=김민수 기자] 모듈러 시장이 성장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이 공급하는 공공주택을 중심으로 교육시설, 군시설,공공청사 등으로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00호가 넘는 모듈러 주택을 공급한 LH는 올해 2076호, 내년 3000호 이상의 모듈러 주택을 공급하고, 오는 2030년 이후에는 연간 5000호로 공급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는 경기 포천송우2 A1BL(754호), 고양창릉 A3BL(822호), 남양주왕숙2 A10BL(500호) 등을 통합공공임대주택 방식으로 공급한다. 특히 포천송우2 A1BL은 단지 전체에 100% 모듈러 공법을 적용해 공사기간 단축 효과를 극대화하고, 공정 관리의 효율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GH는 최근 ‘GH 브릿지 2030 행동계획’을 통해 모듈러 주택을 기존 862호에서매년 1000호 규모로 신규 추진하기로 했다. 기존 계획 대비 5배(4000호) 늘어난 것으로, GH는 하남교산 A1BL(400호), 서안양ㆍ의정부3동 우체국 복합부지(462호) 외에도 추가 대상지를 발굴해 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주택 외 분야에서도 모듈러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교육부는 지난 2021년부터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을 통해 임시교사에 모듈러 공법을 적용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학교의 5.9%가 모듈러 교사를 사용 중이다. 경기도교육청은 김포와 시흥 초등학교 2곳에서 ‘경기 미래형 하이브리드 학교’ 시범사업을 본격화하며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있다.
군 주거시설도 모듈러의 핵심 분야로 꼽힌다. 국방부는 간부숙소 1인 1실 확보를 위해 지난해 4955억원(2872실)을 반영한 데 이어, 올해도 3467억원(3418실)의 예산을 집행하며 모듈러 간부숙소를 추진 중이다. 향후 병영생활관 및 노후 관사 재건축의 대안으로도 모듈러가 떠오르고 있다.
교정ㆍ농촌시설과 공공청사 등도 모듈러의 진출 대상이다.
법무부는 오는 2030년까지 소년원 시설 개선 등을 목표로 하고 있어 모듈러 도입 검토가 가능하다.실제 영국의 경우 45주 만에 수천실 규모의 교정시설을 모듈러로 완공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귀농ㆍ귀촌인의 주거와 계절근로자 숙소 문제 해결에 모듈러를 활용하고 있으며, 행정안전부는 산불 등 재난 지역의 임시주택용으로 모듈러를 공급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노후 우체국 재건축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35년 이상 노후화된 우체국 비율이 2028년 48.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모듈러를 활용한 신속한 인프라 갱신이 대안으로 꼽힌다.
송상훈 LH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은 “부처별ㆍ건축물 유형별로 모듈러 적용 가능 사업을 총괄하는 기구를 마련해 검토 대상과 실적 집계, 성과 분석을 체계화해야 한다”며 “범부처 차원의 협력이 이뤄질 때 공공의 지속적인 물량 공급과 모듈러 산업의 질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kms@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대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