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타석 준다 했는데...LG '잠실 빅보이', 왜 안 쓸까 “35년 동안 성공한 빅보이는 딱 한 명이었다”

[OSEN=고척,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잠실 빅보이’ 이재원은 올 시즌 얼마나 출장 기회를 받을까.
염경엽 LG 감독은 1월초 올 시즌 구상을 언급하며 “이재원에게 120경기 300타석 정도는 기회를 줄거다. 부담없는 8번 지명타자로 출장시킨다”고 말했다. 김현수가 빠진 자리를 이재원과 천성호가 메울 복안이었다.
이재원은 6일 현재, LG가 치른 8경기 중에서 5경기 8타석 6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하고 있다. LG 1군 엔트리 14명 야수 중에서 이주헌(4경기 3타석), 이영빈(3경기 1타석), 최원영(5경기 1타석) 다음으로 출장 기회가 적다.
시즌 초반 문보경이 허리와 허벅지 잔부상으로 지명타자로 출장하면서, 이재원의 선발 출장 기회는 좀처럼 없었다. 지난 1일 KIA전에서 문보경이 허벅지 근육 뭉침으로 한 경기 쉬면서, 이재원이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유일한 선발 출장 기록이다.
염경엽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경기 전 취재진 인터뷰에서 이재원 관련 얘기로 10분을 말했다. 그는 “재원이를 왜 안 쓰냐, 이런 말들이 나오는데, 내가 야구 본 35년 동안 파워히터 키우는 게 가장 힘들다고 생각한다. 내가 파워히터를 무수히 봤지만, 빅보이를 무수히 봤지만, 큰 사람은 딱 한 사람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도 7년 만에 (성공한), 박병호였다. 내가 선수 생활부터 시작해서 프로 35년 동안 정말 무수히 빅보이를 봤는데, 딱 한 사람 박병호 뿐이었다. 제일 멀리 치는 선수는 김동엽이다. 재원이보다 김동엽이 훨씬 멀리 친다. 김동엽을 비롯해 수없이 봤다”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이재원 육성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염 감독은 “병호가 프로 초창기 어떤 고생을 했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 LG 때 같이 코치, 프런트로 생활하면서 봤지 않나. 그리고 넥센에서 같이 했고. 그런 과정들을 봤다”고 했다.
![[OSEN=최규한 기자] LG 트윈스 이재원. 2026.03.23 / dreamer@osen.co.kr](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6/poctan/20260406061205929zhvt.jpg)
염 감독은 “재원이는 아직 풀타임 시즌을 해본 적이 없다. 제일 많이 뛴 것이 2022년이다. 2023년에 경험을 좀 더 했어야 하는데 아파서 많이 못 뛰었다. 그 때 기회를 받고 군대를 갔어야 하는데, 2023년에 해야 할 걸 올해 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원은 2022년 85경기 타율 2할2푼4리(223타수 50안타) 13홈런 43타점 OPS .769를 기록한 것이 커리어 하이 성적이다. 염 감독이 부임한 첫 해 2023년에는 57경기 타율 2할1푼4리(112타수 24안타) 4홈런 18타점 OPS .661에 그쳤다. 2024년 6월 상무에 입대, 지난해 12월 제대했다.
분명 이재원에게 출장 기회는 줄 것이다. 그런데 경기 상황, 상대 선발 매치업 등 이재원이 실패하지 않고 성공 체험을 쌓을 수 있는 확률이 높은 쪽으로 기용할 것이다.
염 감독은 “내 자식을 싸움터에 내보내는 데, 얻어맞을 자리에 계속 보내는 건 부모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대타를 나가도, 선발로 나가도, 재원이 스윙에 좀 더 공격을 할 수 있는 투수에 맞춰서 전반기는 출장할 것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다음 과정을 어떻게 갈지 판단할 것이다”고 밝혔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즈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LG는 톨허스트, KIA는 아담 올러를 선발로 내세웠다.경기에 앞서 LG 이재원이 모창민 코치의 지도 아래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3.31 / jpnews@osen.co.kr](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6/poctan/20260406061206275pdbl.jpg)
또 염 감독은 “(빅보이) 실패 과정을 너무 많이 봐왔기에, 지금까지 봐왔던 실패 과정을 똑같이 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선택을 하는 것이다. 구단도 마찬가지, 현장도 마찬가지로 재원이를 키우고 싶은 마음은 누구보다 굴뚝같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더 (성공) 확률을 높여서 기용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이재원이 디테일을 채워야 한다고 했다. 염 감독은 “8년 동안 힘으로 하는 야구를 했다. 힘으로 됐으면 벌써 8년 안에 됐을 거다. 힘으로 하는 야구는 8년 동안 충분히 해봤으니까, 이제 타격코치와 어떻게 디테일을 채울지 고민하라고 했다. 디테일을 채워서 파워를 접목하면 성공 확률이 높다.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타격코치와 훈련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다. 재원이는 시즌을 하면서도 캠프를 계속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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