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 봤자 얼마나 뜨겁겠어, 타이거즈 정신으로” KIA맨 김범수는 그렇게 개막전 악몽을 지웠다…불펜 재건 앞장서주세요[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6. 4. 6.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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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 KIA 김범수가 8회말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뜨거워 봤자 얼마나 뜨겁겠어.”

KIA 타이거즈 김범수(31)는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와의 개막전서 5-0으로 앞선 7회말에 마운드에 올랐으나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2피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결국 무사 만루서 성영탁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성영탁이 승계주자 전원 홈으로 보내줬다. 김범수의 이날 3실점(2자책)했다.

KIA 타이거즈 김범수./KIA 타이거즈

최악의 KIA 데뷔전이었다. KIA의 7회말 3실점이 9회말 대역전패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도 있다. 더구나 김범수는 시범경기 4경기서 3홀드 평균자책점 제로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KIA로선 충격이 컸다.

김범수는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제구 난조를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좌완으로 힘 있는 공을 뿌리는 게 최대 강점이다. 결과적으로 난조는 개막전뿐이었다. 이후 3경기서 1.2이닝 동안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안타는 1개도 안 맞았다.

5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서는 3-0으로 앞선 8회초 2사 1루서, 현재 NC에서 가장 잘 맞는 좌타자 박민우를 상대했다. 김범수는 포심 146~147km를 3개 연속으로 넣었다. 전부 ABS 존의 끝으로 들어갔다. 유리한 볼카운트 1B2S서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현재 KIA 왼손 불펜은 김범수가 메인이다. 이준영이 팔이 좋지 않아 아직 시즌 시작을 못했고, 곽도규의 재활은 막바지다. 최지민이 지난 2년간의 부진을 딛고 예년 모습을 회복할 조짐이지만, 안정감 측면에서 김범수보다 낫다고 보기 힘들다.

개막전 대역전패 후 마무리 정해영이나 조상우는 점점 경기력이 올라온다. 전상현과 김범수, 성영탁이 시즌 초반 필승조로 똘똘 뭉쳐야 한다. 시즌 초반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불펜만 안정감을 가지면 KIA도 중위권 도약을 노려볼 만하다.

김범수는 “타이거즈 정신으로 던졌다. 어떻게든 잘 막아보자고 했는데 다행히 제구가 잘 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위권을 처진 팀을 두고 “이런 야구가 처음은 아니다. 솔직히 타자들도 투수들도 부담이 된다. 오늘 이겼으니 다음주 화요일부터 바뀌지 않을까. 이 올드 유니폼을 계속 입어야 하지 읺을까 싶다”라고 했다.

박민우를 상대로 김범수는 “뜨거워 봤자 얼마나 뜨겁겠어 하고 그냥 던졌다. 내 공도 뜨거운데 한번 뭍어보자는 마인드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펜 투수들은 서로 부담이다. 그냥 장난 치면서 ‘야 네가 나가라’ 그런다. 재미삼아 긴장도 풀고 장난도 치고 있다”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김범수./대구=김경현 기자

그러나 김범수는 올해 KIA 불펜이 강하다는 생각이 변함없다. 그는 “일단 시즌이 극 초반이다. 이제 막 시작했고 흔들릴 이유가 없다. 선발투수가 이렇게 던지면 해영이도 상현이도 있고 영탁이, 지민이, (아)태양이 형이 있다. 충분히 오늘처럼 경기할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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