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주간기상] AGAIN 2010 중앙대, 2011 경희대

대학리그 원년, 중앙대는 플레이오프 포함 24전 전승으로 왕좌에 앉았다. 접전도 별로 없었다. 오세근과 김선형이 이끄는 2010년 중앙대는 그야말로 무적이었다. 2026년 중앙대에 오세근, 김선형에 비견될 선수는 없다. 그러나 팀 중앙대는 2010년을 연상시킨다.
다음 시즌 챔피언은 경희대다. 역시 24전 전승으로 왕좌를 뺏었다. 당시 결승전 상대는 연세대. 1차전 73-64, 2차전 65-63으로 승리했다. 그런데 지난 31일은 75-53으로 크게 이겼다. 이번 시즌 경희대가 우승 후보는 아니다. 그런데 전력이 탄탄하다. 지난 시즌과 다르다.
<지난 경기 결과>
3월 30일 한양대 67-61 명지대
3월 30일 중앙대 86-46 상명대
3월 31일 경희대 75-53 연세대
4월 1일 성균관대 74-67 동국대
4월 2일 중앙대 88-49 한양대
4월 3일 고려대 73-38 명지대
4월 3일 연세대 63-56 상명대
아주 맑음 경희대 중앙대
경희대가 2연승을 달렸다. 상대는 연세대. 경기 종료 7분 20초를 남겼을 때 점수가 73-40이었다. 23개의 어시스트를 기반으로 32개의 필드골을 성공시켰다. 11번 연세대의 공을 빼앗았고 20개의 턴오버를 유발했다. 시종 앞서가는 팀이 파울(19개-13개)도 6개 더 많았다. 더 적극적으로 수비했다, 리바운드도 37-26으로 앞섰다.
지난 시즌 경희대의 평균 득점은 66.5점이다. 지난 연세대전은 33분 만에 73점을 넣었다. 공이 매끄럽게 돌았다. 슈팅이 들어가지 않았을 뿐, 슈팅 기회를 만드는 과정이 좋았다. 연세대에 이주영과 김승우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해도 훌륭한 경기력이었다. 기대 이상의 경기력이다. 그래서 9일 고려대전을 더 기대하게 만든다.

중앙대는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지난 30일 상명대를 86-46으로 대파했다. 그리고 3일 후 한양대도 88-49로 완파했다. 상명대는 4시즌 연속 11위에 그쳤던 팀이다. 큰 점수 차로 승리할 수 있다. 그러나 한양대는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팀이다. 그런데 그 팀을 1쿼터부터 29-5로 압도했다. 위기가 없었다. 선수들은 경기를 즐겼다.
고찬유는 한양대전도 돋보였다. 20분 8초를 뛰며 18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 필드골 성공률이 78%다. 이번 시즌 2점 슛 성공률이 무려 93.8%(15/16)다. 눈여겨 볼 점은 이제 득점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수비가 모이면 패스하는 여유가 생겼다. 운동능력을 수비에도 분배하면서 투웨이플레이어로 발전하고 있다.
맑음 고려대 성균관대
고려대가 명지대에게 화풀이했다. 3쿼터까지 23점만 줬다. 지난주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자랑인 수비도 여의치 않았다. 지난 시즌 평균 57.5점만 줬던 팀이 성균관대와 건국대에게 78점, 73점을 줬다. 34.6%의 성공률로 평균 9개의 3점 슛을 내줬다. 지난 시즌은 28%의 성공률로 5.8개만 줬다. 명지대전은 3점 슛 17%, 필드골 20%로 성공률을 낮췄다.
공격은 주장 유민수가 힘을 냈다. 23분 54초만 뛰며 21득점. 4개의 덩크슛으로 동료들의 사기도 높였다. 석준휘는 팀 내 가장 많은 리바운드(9개)와 어시스트(6개)를 기록했다. 많이 달릴수록 장점이 부각되는 선수다. 심주언과 양종윤은 각각 2개의 3점 슛을 넣었다. 전체적으로 자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동근, 이도윤의 공백은 여전히 불안한 요소다.
성균관대도 연승을 달렸다. 구민교가 없는데 동국대를 이겼다. 시작은 안 좋았다. 1쿼터 한때 6-19까지 밀렸다. 이후 추격했고 역전했다. 마지막 클러치 상황도 이겨냈다. 강성욱이 없어도 구민교가 없어도 이기는 팀이 됐다. 지고 있어도 뒤집는 힘이 생겼다. 이러면 상대가 이기고 있어도 불안하다. 이제원과 이관우는 이날 팀의 74득점 중 41점을 합작했다.

4학년 김태형은 9분 38초만 뛰며 11득점을 올렸다. 3쿼터에 3점 슛으로 득점을 신고한 후 승부처인 4쿼터에 8득점을 집중했다. 23일 고려대전은 3분만 뛰었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높은 집중력을 선보였다. 구인교도 팀 내 최다인 14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역시 4학년이다. 스포트라이트는 동생들이 가져간다. 그래도 고참들이 묵묵히 제 역할을 한다. 좋은 팀이다.
흐림 동국대 상명대 한양대
동국대가 3연패에 빠졌다. 뒷심이 약했다. 4쿼터 득실 평균이 –6점이다. 지난 1일 성균관대전도 그랬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는 57-54. 역전할 수 있는 점수다. 3쿼터에 점수 차를 좁혀 흐름도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4쿼터 득점이 13점에 그쳤다. 김태형과 이관우에게 15점을 줬다. 이날도 4쿼터는 동국대의 것이 아니었다.
3월 23일, 경희대와 시즌 첫 경기부터 그랬다. 전반을 50-33으로 넉넉하게 앞섰다. 그런데 3쿼터에 동점을 허용했고 4쿼터는 8점을 졌다. 이후로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럴 때 고참의 역할이 필요하다. 4학년 우성희(15득점 11리바운드), 유정원(21득점, 3점 슛 5개), 한재혁(15점 6어시스트)의 동반 활약은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상명대가 대어를 잡을뻔했다. 3일 연세대와 홈경기. 1쿼터를 14-14로 마쳤다. 2쿼터는 14-11로 이겼다. 전반을 3점 앞선 채 마무리했다. 연세대에게 전반을 앞선 건 처음이다. 3쿼터에 역전을 허용했다. 4쿼터 중반 10점 차까지 밀렸다. 그런데 다시 추격했다. 1분 35초를 남기고 54-55, 1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런데 거기까지였다.
6명의 선수가 고르게 득점했다. 여수화양고 선후배 최준환과 박인섭이 11득점으로 가장 많았고 새내기 이재현도 6득점을 기록했다. 윤용준의 무득점이 아쉬웠다. 고승진 상명대 감독이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슛만 보면 윤용준보다 좋은 선수는 보지 못했다"고 극찬했던 선수다. 그런데 역사를 만들 수 있는 그날에 침묵했다.

한양대는 흐림과 아주 흐림의 경계에 있었다. 3월 30일 명지대전을 이겼다. 그러나 깔끔한 승리는 아니었다. 리바운드 싸움을 이기고 김현우와 강지훈의 3점 슛도 터졌는데 6점 차로 힘들게 이겼다. 2일 중앙대전은 무기력하게 졌다. 1쿼터 5득점에 그쳤다. 3쿼터는 8득점에 그쳤다. 무려 22개의 턴오버가 나왔고 10개의 속공을 허용했다.
한양대 김현우의 이름을 기억하자. 명지대 김태진 감독의 아들인 김현우는 아버지의 팀을 상대로 5개의 3점 슛을 성공시켰다. 6개를 던졌으니, 실패는 단 하나였다. 딥쓰리도 2개나 있었다. 4쿼터에는 디플렉션에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동료들의 사기를 높였다. 슈터 박민재(수원KT)의 공백을 채워주고 있다.
아주 흐림 명지대 연세대
명지대는 이길 수 있는 팀이 많지 않다. 그래서 지난 30일 한양대전 패배가 더 뼈아프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3팀을 이겨야 한다. 한양대는 그 후보 중 하나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4월 3일 고려대전은 38득점에 그쳤다. 장지민만 공격에서 고군분투했다. 3쿼터까지 팀이 기록한 23득점 중 13점을 혼자 올렸다. 공격 옵션을 늘리기 위해 부상 선수의 복귀가 절실하다.
연세대가 73-40까지 밀렸다. 연세대가 73점이 아니다. 40점이다. 3월 31일 경희대전에서 그랬다. 4쿼터는 경희대의 저학년 선수들만 상대해야 했다. 가비지 타임이다. 4월 3일 상명대전은 이겼다. 63-56으로 역전승했다. 삼일고 선후배 위진석과 최영상의 활약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연세대답지 않은 경기들이다. 조동현 신임 연세대 감독은 “세밀한 부분, 수비와 적극성 등을 다듬어야 한다”고 했다. 다듬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은 고민이다.
<금주 경기 일정>
4월 6일(월) 건국대:경희대
4월 7일(화) 성균관대:상명대
4월 8일(수) 중앙대:단국대 / 연세대:한양대
4월 9일(목) 동국대:명지대 / 경희대:고려대
지난주 건국대와 단국대는 경기가 없었다. 6일 건국대는 상승세의 경희대를 만난다. 경희대는 건국대와 경기 후 9일 고려대와 홈경기를 준비한다. 건국대도 이기고 상승 흐름에서 고려대를 만나고 싶다. 같은 날 동국대와 명지대는 시즌 첫 승을 위한 일전을 준비한다.
성균관대는 상명대, 중앙대는 단국대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가려 한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연세대와 한양대의 맞대결도 관심 있게 지켜보자.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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