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열풍에 은평구 ‘금성당’ 관람객 몰려
전시∙특별전∙전통행사 등 운영 중
최근 관객 수 15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으로 조선시대 역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면서,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 진관동에 위치한 ‘금성당’을 찾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금성당은 영화 속에서 권력에 맞서 단종을 끝까지 수호했던 인물인 금성대군(세종의 여섯째 아들)의 숨결이 깃든 곳이다.

금성대군은 세조 즉위 후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 1457년 사사(賜死∙죄인을 대우해 임금이 독약을 내려 스스로 죽게함)됐다. 금성당은 본래 전남 나주의 토착 신앙인 금성대왕을 모시던 제의 공간이었으나, 이후 불의에 맞선 금성대군에 대한 민간의 추모와 신앙이 더해지며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이 덕분에 금성당은 전통 신앙과 역사적 인물에 대한 재해석이 공존하는 독특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 서울에는 세 곳의 금성당이 있었으나 현재는 은평구에만 유일하게 남아 있다. 은평뉴타운 개발 당시 철거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문화재 보존을 위한 구와 학계의 노력으로 원형을 지켜냈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은평구의 금성당은 2008년 국가문화재인 중요민속자료 제258호(현 국가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됐으며, 2014년 말 SH공사로부터 시설을 기부채납 받은 은평구가 2015년부터 직접 관리·운영 중이다.
현재 금성당은 단순한 유적지를 넘어 주민들과 호흡하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주 화~일요일(오전 10시~ 오후 5시)에 상시 개방하며, 오는 11월까지 매주 수~금요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전문 전시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연서로50길 8)에서는 이달 12일까지 특별전 ‘안녕, 금성당’이 열린다. 구는 매년 금성대군 탄신일에 맞춰 전통 행사인 ‘금성당제’도 이어가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금성당은 권력의 칼날에도 꺾이지 않았던 충의 상징 금성대군을 오롯이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이라며 “이번 주말 은평구 진관동에서 역사 산책을 떠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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