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훈의 마지막과 김건하의 시작… 레전드 가드가 돌아본 혹독했던 감독 데뷔 시즌

김채윤 2026. 4. 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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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했지만 양동근 감독의 함박 웃음을 이끌어낸 현대모비스다.

양동근 감독은 올 시즌을 돌아보며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외국 선수 조합. 내가 원하는 농구를 한 번에 구현하기 어렵다는 걸 느꼈다. 가드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주길 바랐는데, 이것 또한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 국내 선수들이 외국 선수와 손발을 맞추는 것도 2~3년은 필요할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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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수원/김채윤 기자] 패했지만 양동근 감독의 함박 웃음을 이끌어낸 현대모비스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5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와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69-73으로 졌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6연패에 빠졌고, 함지훈(198cm, F)의 은퇴투어 역시 승리 없이 마무리를 향해가게 됐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내용면에서는 분명 의미있는 경기를 했다.

현대모비스는 한때 11점 차까지 뒤처졌으나 끈질긴 추격 끝에 4쿼터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박무빈(184cm, G)이 발목 부상으로 시즌을 먼저 마무리 했지만 신인 김건하(174cm, G)가 자신있는 플레이를 여러 차례 펼쳤다. 오랜만에 출전한 박정환(180cm, G)도 자신있는 3점을 기록. 

그래서 양동근 감독은 경기 후 미소를 지었다. 양동근 감독은 “지는 건 매번 아쉽다. 그래도 오늘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줘서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무빈이가 30분 이상 책임지던 시간을 (김)건하나 (박)정환이가 바로 메워주기 힘들다. 그렇다고 (서)명진이가 1번으로 오래 뛸 수도 없다. 나와 비시즌을 함께하지 못한 선수들이다. 다음 시즌엔 좋아질 것”이라며 젊은 선수들을 격려했다.

사실 양동근 감독의 출발은 쉽지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 현대모비스 수석 코치로 활약했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 시절 현대모비스에서만 15년을 뛰며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로 활약했던 ‘레전드’였지만, 지도자의 길은 또 다른 영역.

특히 부임 직후 다수의 주축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났고, 팀의 핵심 자원이던 이우석(191cm, G)도 상무에 입대하며 객관적인 전력 약화가 불가피했다.

결국 성적에서도 티가 났다.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던 팀이 올 시즌에는 최하위권으로 내려앉으며 아쉬움을 짙게 남겼다. 그래도 양동근 감독은 시행착오 속에서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양동근 감독은 올 시즌을 돌아보며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외국 선수 조합. 내가 원하는 농구를 한 번에 구현하기 어렵다는 걸 느꼈다. 가드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주길 바랐는데, 이것 또한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 국내 선수들이 외국 선수와 손발을 맞추는 것도 2~3년은 필요할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올 시즌을 통해 많은 걸 배웠다. 일 년 동안 아주 두드려 맞았다(웃음). 내년엔 맷집 강한 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나 또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양동근 감독은 “우리 팀은 너무 순하다. 기싸움에서 밀리는 건 인정하지만, 그래도 그런 상황에서 이기려는 독기가 필요하다. 상대에게 당하면 우리도 하면 된다. 뚫리더라도 다시는 안 뚫리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직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밝힌 양동근 감독은 이번 시즌의 시행착오를 통해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양동근 감독과 비시즌을 함께할 젊은 선수들이 얼마나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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