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3연패 했던 형편없는 감독, 우승은 성장한 선수들 덕" 기쁨과 감동의 눈물 흘린 '챔피언' 이영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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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이 마침내 사령탑으로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명장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 감독은 "레이나 이외엔 지난해와 달라진 선수가 없는데 마지막까지 갔다"며 "유서연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고, 권민지, 최가은 등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다들 너무 성장했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우승을 처음 해봤는데 선수들이 휴가를 길게 달라고 하더라"라며 "선수들에겐 휴식을 주고 저는 FA 선수들을 만나러 많이 다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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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서울] 이정엽 기자=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이 마침내 사령탑으로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명장의 반열에 올라섰다. 그럼에도 그는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고 자신을 낮추며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보였다.
서울 GS칼텍스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김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5, 19-25, 25-20, 25-20)로 승리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승을 달린 GS칼텍스는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또, 3위로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플레이오프와 챔프전까지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역대 첫 번째 사례로 남았다.

우승 세레머니를 마친 뒤 인터뷰실을 찾은 이 감독의 눈가엔 눈물이 고여 있었다. 나이가 들어 눈물이 많아졌다는 이 감독은 "정말 꿈만 같다"고 운을 떼며 "지도자를 시작하고 늘 꿈꿔왔던 자리인데 선수들 덕분에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 시즌 GS칼텍스의 챔프전 우승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가 있다고 해도 국내 선수의 전력이 타팀에 비해 떨어졌다. 이 감독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현실적인 목표로 삼으며 정규리그에서 20승만 거두자고 다짐했다.
지난해 12승 24패로 6위에 그쳤던 GS칼텍스는 올해도 정규시즌 초반부터 이주아, 레이나 도코쿠가 부상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11승 13패에 그치며 5위에 위치했다. 봄 배구도 꿈꾸기 쉽지 않은 자리였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안혜진이 부상에서 돌아온 뒤 날개를 달았고, 성장한 선수들이 스스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며 상승세를 탄 뒤 정상에 올랐다.
이 감독은 "봄 배구만 가는 것이 목표였다"며 "정규리그가 너무 혼전이라 시즌 내내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고 단기전에선 실바가 있어서 해볼 만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한 경기라도 졌다면 불안감이 있었을 텐데 지지 않고 이겨줬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 감독은 특히 에이스 실바를 향해선 찬사를 넘어 경의를 표했다. 실바는 챔프전 포함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모두 30점 이상을 올리며 챔프전 MVP에 올랐다.
이 감독은 "어떠한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대단한 선수"라며 "3세트에 무릎 통증이 와도 이겨내는 걸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본인을 한없이 낮췄다. 그는 "나는 지난 해에 13연패도 했던 형편 없는 감독"이라고 칭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을 향해선 엄청나게 성장했다며 한없이 찬사를 보냈다.
이 감독은 "레이나 이외엔 지난해와 달라진 선수가 없는데 마지막까지 갔다"며 "유서연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고, 권민지, 최가은 등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다들 너무 성장했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는 향후 'GS 왕조'를 구축하기 위해 비시즌도 바쁘게 보낼 예정이다. 이 감독은 FA 선수들을 만나 다음 시즌 전력 구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우리도 FA 선수가 있어서 붙잡으려고 노력하고 외부 FA 선수들도 필요한 선수는 한 번씩 꼭 만나볼 것"이라며 "실바와도 우리와 함께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승을 처음 해봤는데 선수들이 휴가를 길게 달라고 하더라"라며 "선수들에겐 휴식을 주고 저는 FA 선수들을 만나러 많이 다니겠다"고 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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