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현대 조각의 거장 ‘최종태 전시관’ 개관에 부쳐

충청투데이 2026. 4. 6.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현대 조각의 원로 최종태(94) 조각가의 전시관이 대전에 문을 연건 매우 반가운 일이다.

1932년 충남 대덕군(현재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에서 태어난 조각가는 대전사범학교 시절 서양화가 이동훈의 지도를 받으며 미술에 입문했다.

대학 졸업 후 대전·충남 지역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그 즈음 대전 유일의 조각가로 활동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대전시가 조각가를 모시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설
대전창작센터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현대 조각의 원로 최종태(94) 조각가의 전시관이 대전에 문을 연건 매우 반가운 일이다. 지난 1일 문을 연 전시관은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 자리인 대전시 중구 대흥동 대전창작센터에 둥지를 틀었다. 1932년 충남 대덕군(현재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에서 태어난 조각가는 대전사범학교 시절 서양화가 이동훈의 지도를 받으며 미술에 입문했다. 이후 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에서 장욱진과 김종영에게 사사했다.

대학 졸업 후 대전·충남 지역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그 즈음 대전 유일의 조각가로 활동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1964년 대전문화원에서 개최한 개인전은 대전 최초의 조각 개인전이었다. 최 조각가는 화려한 기교보다 인간 내면의 존재를 표현하는데 천착했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서는 균형감과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조형 세계를 구축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천주교 신자인 최 조각가는 종교에도 비교적 자유로웠다. 서울 성북구 소재 길상사에 봉안 된 관세음보살상에 얽힌 사연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성모마리아를 닮은 관세음보살상은 조각가의 영성과 포용성을 반영한 대표적 작품 중 하나다. 법정 스님이 종교 간 화합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최 조각가에게 의뢰했는데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조각의 거장이자 대전 미술의 뿌리로 평가받는 조각가의 예술세계를 대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니 감개무량하다. 대전시가 조각가를 모시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 최 조각가는 충청투데이와도 인연이 깊다. 지난 2018년 충청투데이 지면에 '백제의 미를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20여회를 연재한 것이다. 서산 마애삼존불부터 일본 나라(奈良)의 백제관음에 이르기까지 한일 양국을 넘나들며 생생한 사진을 곁들인 깊이 있는 해설로 찬사를 받았다.

전시관 개관을 기념해 오는 7월 12일까지 '최종태의 질문 - 아름다움의 발견, 그리고 창조를 위한 기록' 전시회가 열린다. 아낌없이 작품을 내준 최 조각가에게 감사를 표한다.

Copyright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