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친 X들" 욕설 몇 시간 후 "이란과 합의 가능성 크다"

이가영기자 2026. 4. 6.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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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협상 시한 하루 또 연기
"7일 저녁 8시까지 호르무즈 안 열면
모든 발전소 폭격 등 모든 것 날릴 것"
"이 미친 X들" 욕설 몇 시간 후에는
"이란과 오늘 내 합의 가능성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이란 발전소 등 민간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전면적 폭격 시한을 또 하루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별도의 설명 없이 "미 동부시간 7일(화요일) 오후 8시(한국 시간 8일 오전 9시)"라고 게시했다.

이는 핵심 인프라 공격을 유예하며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시한을 당초 예고한 6일에서 하루 하루 더 연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쯤 트루스소셜을 통해"화요일(7일)은 이란에 발전소의 날, 교량의 날이 될 것"이라면서 "빌어먹을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라 미친 X들아,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다.  두고 봐라!"라고 경고의 글을 올렸다

이어 "모든 것이 합쳐져 전례 없는 규모로 일어날 것"이라면서 "지켜보라"고 했다. '알라에게 찬양을'이라며 조롱하는 표현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1시간30여분 뒤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란과 협상 중이며 월요일(6일)까지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다만, "빨리 합의하지 않으면 (이란의) 모든 것을 날려버리고 석유를 차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비슷한 위협을 내놓은 후, 중재자들이 협상 진전을 언급하면 시한을 연장한 바 있다"고 했다.

트루스소셜 게시물에 비속어를 여러 차례 등장한 것을 두고 압박의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겠지만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다급함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는 이란에서 격추된 F-15E의 실종 탑승자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며 6일 오후 1시(한국시간 7일 오전 2시)  백악관에서 군 관계자들과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4∼6주면 전쟁이 종료될 것이라고 예고한 상황에서 이미 전쟁은 6주차에 들어간 가운데, 이날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어떤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러시아는 미국을 향해 강경 발언을 자제하고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 외무부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장관은 5일(현지시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러시아는 이란을 둘러싼 긴장 완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서는 미국이 최후통첩식 발언을 중단하고 협상 궤도로 돌아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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