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가장 잘 써먹을 일꾼…시장 임기, 대통령과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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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용성이죠. 이번에 김부겸이를 대구시민들이 찍어서 써먹으라는 거죠.”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된 김부겸(68) 전 총리는 지난 3일 서울 공덕동 한겨레신문사에서 한 인터뷰 내내 효능감 있는 여당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임기가 4년 남았고, 시장에 당선되면 임기도 4년”이라며 “지금 가장 잘 써먹을 일꾼”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임기 중 반드시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위한 주민투표를 추진할 것이라며 기업은행 이전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이미 정계 은퇴한다고 했고, 경기도 양평에 텃밭도 가꾸면서 오붓하게 살자고 가족에게 약속도 했다. 그런데 지난 1월 이해찬 전 총리 빈소에서 재야 선배 등 많은 분들의 말씀을 들었다. 그분들이 ‘많은 후배들이 출사표 던지고 고생하는데 너 혼자 따뜻하게 보내겠다고 하느냐’고 하셨다. 그래서 ‘알겠습니다’ 했다. 내가 끝내 피하면 김부겸답지 않다는 소리가 나올 게 가장 두려웠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한테 농반진반으로 ‘대구 지원을 시원찮게 하면 당신 상대로 소송할 거다’라고 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재추진을 강조했는데.
“시장이 되면 반드시 추진할 것이다. 경북지사가 어떤 분이 될지 모르겠지만 바로 대구·경북 통합위원회를 띄우자고 제안할 것이다. 임기 2년 뒤 대구·경북 통합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하겠다. 이재명 정부가 행정통합 지역에 4년 동안 5조원씩 재정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얼마나 크고 귀한 돈인가. 2년 늦게 통합해 10조원을 놓치더라도 나머지 10조원은 받아야 안 되겠나.”
―대구 엑스코 명칭을 ‘박정희 컨벤션센터’로 부르자는 제안을 했는데.
“지역민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정치 지도자가 있지 않으냐. 호남에 김대중과 민주화라는 큰 인물과 가치가 있듯이, 대구에는 박정희와 산업화가 있다. 그게 대구의 자부심인데 그걸 지켜주잔 것이다. 엑스코라고 이름 없는 전시관에 이름을 붙이자는 거다. 그래서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하고 한두달에 한번씩 전시회든, 음악회든 교류를 하자는 거다. 이재명 대통령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다녀오지 않았느냐. 중국에서도 덩샤오핑이 마오쩌둥 사망 뒤 ‘공7 과3’으로 비판할 건 하고, 칭찬할 건 하면서 거대한 갈등을 넘었다. 아울러 제가 대구시장에 출마하면서 역대 시장님들 포함 대구 원로나 종교 지도자 등을 뵙고 인사드리는 게 도리고 예의다. 만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의원이 되면 모르겠지만, 다른 결과가 나오면 내가 찾아뵙고 싶다는 뜻을 전할 것이다.”
―당과 정부의 어떤 지원을 끌어내려 하나?
“기업이 대구에 올 만한 인프라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 공항, 용수, 전력 이런 것이 있어야 한다. 당장 신공항 이전도 중앙정부 재정 투입이 필수다. 대구시민은 기업은행 정도는 와야 한다는 거다. 대구가 중소기업도시인데, 그 정도는 와야 공공기관이 이전했다고 생각하실 거다.
대구의 핵심 산업 전환도 국가 차원의 ‘그랜드 디자인’이 있어야 한다. 대구가 잘하는 게 기계·로봇 산업인데 에이아이(AI·인공지능)가 몰려오면 어떻게 되겠는가. 대구는 정부·여당과 소통할 수 있는 유능한 행정가가 필요하다. 저는 행정안전부 장관도, 총리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 임기가 4년 남았고, 이번 시장 임기도 4년이다. 여당 후보를 찍어 써먹으라 하는 것이다. 정청래 대표가 ‘다해드림 센터장’ 구실을 하겠다는데 다 요구해야지.”
―현재는 여론조사에서 앞서는데.
“12년 전 시장에 나섰을 때보다 조금 좋아진 건 사실이다. (김 전 총리는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서 40.3%를 얻었으나 55.9%를 얻은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했다.) 일희일비해선 안 된다. 마지막에 (국민의힘 지지층이) 역결집할 가능성이 크다.”
―여권 내 에이비시(ABC) 논쟁이 있는데.
“천재 유시민 선생이 그런 시답잖은 이야기를… 허허…. 유 작가와는 어릴 때부터 잘 안다. 유 작가의 선친이 저희 중학교 은사셨다. 쓸데없는 에이비시 논쟁 말고 인공지능 시대의 청년 일자리 문제나 빈부·세대·젠더 갈등 등 국가적인 과제를 의제로 던지면 좋지 않겠는가.”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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