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노래 그 사연] 낭만적 가사로 전 세대 아우르는 포크 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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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와 기온이 올라가면 항상 찾아오는 것이 미세먼지다.
먼지는 신체에 좋지 않은 것이지만 한국인에게 '먼지' 하면 떠오르는 포크 명곡이 있는데 바로 '먼지가 되어'다.
언더그라운드에서 포크 가수로 활동하던 이윤수와 김광석은 평소 '먼지가 되어'를 무대에서 많이 불렀다.
이후 '먼지가 되어'는 전국 음악다방 DJ 차트에서 포크부문 1위를 차지했고, 종합 차트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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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와 기온이 올라가면 항상 찾아오는 것이 미세먼지다. 먼지는 신체에 좋지 않은 것이지만 한국인에게 ‘먼지’ 하면 떠오르는 포크 명곡이 있는데 바로 ‘먼지가 되어’다.
이 곡은 송문상 작사, 이대헌 작곡으로 가수 이윤수가 1991년에 발표한 노래로 알려져 있다.
먼저 가수 이대헌이 1976년 DJ 이종환이 운영했던 라이브 카페 ‘쉘부르’에서 노래하던 시절 멜로디를 만들었고, 함께 부르던 송문상이 가사를 입혀 ‘먼지가 되어’가 탄생한다.
이후 송문상은 1980년대 들어 광고음악을 하다가 삼성물산의 30초짜리 광고음악을 만들어 부인에게 부르게 했다. 그런데 이 노래가 좋은 반응을 얻자 1986년 본격적으로 음반을 발표하기로 하고 부인이 예명으로 가수 데뷔를 했는데 그것이 바로 이미키 ‘이상의 날개’이다.
노래가 인기몰이를 하자 다음해인 1987년에 이미키는 2집을 발표했는데 이 음반에 ‘먼지가 되어’를 최초로 수록했다. 하지만 이미키의 최초 버전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한편 무명 가수 이윤수는 그룹 동물원의 멤버 김창기·박경찬의 도움을 얻어 1986년부터 2장의 음반을 냈으나 반향이 없었다. 언더그라운드에서 포크 가수로 활동하던 이윤수와 김광석은 평소 ‘먼지가 되어’를 무대에서 많이 불렀다. 그러다 각자가 새 앨범을 준비했는데 문제는 두명 모두 음반에 이 곡을 넣고 싶어 했다. 송문상과 이대헌은 난감해했으나 막판에 “이윤수가 김광석보다 형편이 좀더 어려우니 이윤수가 취입했으면 좋겠다”고 결론지었다.
이후 ‘먼지가 되어’는 전국 음악다방 DJ 차트에서 포크부문 1위를 차지했고, 종합 차트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때가 1990년대 초반으로 한국 가요계는 ‘나미와 붐붐’ ‘현진영과 와와’ ‘서태지와 아이들’ 같은 랩댄스 가수가 등장하며 재편되는 과정에 놓였다.
이 시절 성인가요나 포크를 좋아하던 사람들에게 마지막 자존심처럼 남은 인물이 가수 김광석이었다. 그가 ‘먼지가 되어’를 다시 음반으로 발표함으로써, 이 곡은 세대를 넘어서는 곡으로 남게 됐다.
무엇보다 미세먼지의 유해성을 따지는 시대에 “먼지가 되어 당신 곁으로 날아가겠다”는 낭만적인 표현이 현재의 케이팝(K-Pop·한국음악)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
박성건 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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