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새로운 3년…정상혁에겐 '승부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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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승부의 시간'에 들어섰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연임하며 승계 시점이 늦춰졌기 때문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회장은 지난달 '제25기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은 조용병 전 회장 시절인 2020년부터 부회장직 신설을 검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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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함영주 '2인자 트랙'…신한은 부재
3연임 제한 기류…부회장급 직위 신설 '변수'
![[이미지=곽소은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6/552793-3X9zu64/20260406050003762mlkp.png)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승부의 시간'에 들어섰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연임하며 승계 시점이 늦춰졌기 때문이다. 진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9년 3월까지다.
그룹 내 차기 회장으로 이어질 '승계 트랙'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 정 행장으로선 앞으로 3년간 입지를 지켜내야 하는 상황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회장은 지난달 '제25기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연임에 성공했다.
차기 회장 후보군에 올랐던 정상혁 행장은 당장 승계 구도에선 한발 물러난 상태다.
정 행장은 신한은행을 6년 만에 리딩뱅크에 올려놓으며 입지를 다졌다. 연임 과정에서도 통상 1년이 아닌 2년 임기를 부여받으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2023년 2월 취임한 그는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은행장 연임과 지주 이동, 후보군 이탈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이미 한 차례 연임해 총 4년 임기를 채워가는 만큼 추가 연임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관측이다.
최근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논의가 이어지며 전반적으로 장기 재임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점도 부담 요인이다.
금융권에선 이러한 '대기 국면'이 드문 일은 아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역시 비슷한 길을 걸었다. 두 사람 모두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를 지낸 뒤 약 3년간 그룹 내 역할을 이어간 끝에 회장직에 올랐다.
양 회장은 KB손해보험 대표 퇴임 후 지주 부회장으로 핵심 사업을 총괄하며 그룹 전반 경험을 쌓았다. 함 회장도 KEB하나은행장 재임 중 부회장을 겸직하며 그룹 차원의 역할을 수행했다.
다만 정 행장의 사정은 다소 다르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부문장 또는 부회장 체제를 통해 사실상 '2인자' 역할을 두고 후보군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신한금융은 이러한 중간 단계가 마련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정 행장은 퇴임 이후 입지를 유지하기 어려운 처지다. 결국 차기 회장 후보로 남기 위해선 그룹 내 역할을 이어갈 수 있는 별도의 경로가 필요하단 분석이다.
신한금융은 조용병 전 회장 시절인 2020년부터 부회장직 신설을 검토해 왔다. 2022년말에는 지주 부회장단을 중심으로 계열사 관리와 시너지를 강화하는 조직 개편안도 논의됐다.
그러나 조 전 회장 연임이 무산되고 진 회장이 취임하며 해당 논의는 동력을 잃었다. 진 회장은 부회장직 도입 대신 조직 슬림화와 계열사 자율 경영을 선택했고 임원 체계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다만 진 회장이 이번에 두 번째 임기를 확보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차기 후계구도 정비 필요성이 커진 만큼 부회장직 또는 이에 준하는 직위가 다시 논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배구조상 주요 자회사 CEO는 회장 후보군에 포함된다"며 "현재 시점에서 정 행장의 향후 거취나 행보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엔 이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차원의 전략에 따라 인사와 경영이 이뤄지는 구조여서 개별 계열사 차원에서 승계 문제를 단정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곽소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