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3승째 고지원 "한번 우승 경험하니, 자신감이 생겼어요" [더 시에나 오픈]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일부터 5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의 더 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6시즌 두 번째 대회인 동시에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총상금 10억원)이 펼쳐졌다.
그 결과, 마지막 날 1오버파를 친 고지원이 최종합계 13언더파로 우승하면서, KL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했다.
고지원은 경기 후 공식 우승 기자회견에서 "국내 데뷔전을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시즌 첫 우승이기도 해서 편안하게 마무리된 것 같고 전체적으로 만족한다"고 기뻐했다.
양잔디 코스에 관한 질문에 고지원은 "양잔디를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잔디를 특별히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샷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와 있어서 잔디 종류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컷 탈락한 고지원은 이번 대회에서 달라진 부분에 대해 "개막전 당시에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었는데, 그때는 느낌상 100% 중 20% 정도였다면, 이번 대회는 60% 정도까지는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그 사이 가장 집중했던 부분은 퍼트다"고 설명했다.
고지원은 올해 목표로 "시즌 시작 전 목표는 우승이었지만, 몇 승을 하겠다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다. 그런 목표를 세우면 결과에 집착하게 될 것 같아서다"고 언급한 뒤 "오히려 매 라운드에 집중하면서 올 시즌은 '즐겁게 골프를 치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그 목표가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대한 부담을 묻자, 고지원은 "솔직히 부담이 컸다. 평소에는 경기 후 기사도 보고 연락도 다 답장드리는 편인데, 이번에는 첫날부터 선두를 지키다 보니 마음이 무거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고지원은 "즐겁게 하자고 생각했지만.. 이번 대회는 코스 난도가 높았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상황 자체가 계속 의식됐다"고 밝혔다.

최종라운드 후반에 연속 보기가 나왔을 때 심정을 묻자, 고지원은 "첫 번째 보기는 오히려 담담했다. '이 정도 실수는 한 번쯤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두 번째 보기가 나왔을 때는 마음이 흔들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고지원은 "오히려 그 뒤로는 '오늘 할 실수는 다 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팀 소속 선수와 계속 우승 경쟁을 펼친 느낌에 대해 고지원은 "사실 서교림 선수의 골프를 정말 좋아하고, 퍼트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보는 친구다. 그런 선수와 우승 경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긴 했다"면서도 "하지만 작년 에쓰오일 때 비슷한 경험(서교림 선수와 우승 경쟁)을 해본 덕분에 이번에는 조금 더 익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조금 신경이 쓰이는데, 그래도 워낙 잘 하는 친구라 걱정은 안한다"고 말했다.
첫 우승 전과 지금 가장 달라진 점에 대해 고지원은 "첫 우승 전에는 내가 우승할 수 있는 선수라고 스스로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한 번 우승을 경험하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고, 계속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며 "사람이 크게 달라졌다기보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아이언 샷에 대한 질문에 고지원은 "최종라운드를 제외하면 3라운드까지는 정말 만족스러울 정도로 샷감이 좋았다. 거의 100%에 가깝게 만족할 정도였다. 오늘은 긴장을 많이 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매우 좋았다"고 밝혔다.

앞서 2번의 우승 모두 제주도에서 거둔 고지원은 "제주에서 두 번 우승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꼭 육지에서도 한 번 우승해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더 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에서 이룰 수 있어서 더 뜻깊다"고 답했다.
이어 고지원은 "특히 루키 시절 좋은 기억이 많지는 않았지만, 더 시에나 제주에서 코스레코드를 세웠었다. 같은 곳은 아니지만 더 시에나라 의미가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큰 성장을 느끼는 부분에 대해 고지원은 "샷은 작년에도 좋았지만 조금 더 내 스타일에 맞게 다듬어가고 있다. 특히 쇼트게임 연습에 굉장히 집중했다"고 밝힌 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어떤 부분이 가장 성장했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조금 더 지켜보고 싶다"고 여유를 보였다.
남은 시즌 가장 욕심나는 대회를 묻자, 고지원은 "굳이 하나를 꼽자면 한국여자오픈이다. 이름 자체에서 오는 상징성이 크고 꼭 한 번 우승해보고 싶은 대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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