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우선주의에… “中이 더 낫다” 전세계 지지율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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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지도부 가운데 중국에 대한 지지율이 더 높다는 국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재집권 뒤 미 우선주의를 앞세워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 전쟁'을 벌여왔고, 캐나다와 그린란드 등에 대한 영토 확장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여파로 해석된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이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이라크전쟁 등의 여파로 중국이 미국보다 3%포인트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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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폭탄-이란 공격 탓 美에 싸늘… 지지율 격차 5%P, 역대 가장 커
中 “우리가 국제질서 수호” 강조에… 美국무부 “SNS로 여론전 나서라”

● 中 지지율, 역대 최대 격차로 美에 앞서
여론조사 회사인 갤럽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지도부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물은 설문 조사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조사는 130여 개국에서 각각 1000명씩 미국, 중국, 러시아, 독일 등 4개국 지도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인식을 묻는 방식이었다.

중국이 미국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이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이라크전쟁 등의 여파로 중국이 미국보다 3%포인트 앞섰다.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이던 2017년(1%포인트), 2018년(3%포인트)에도 중국이 미국보다 우위에 섰다. 다만 이번 조사에선 중국이 미국을 앞지른 사례 가운데 두 나라의 격차가 5%포인트로 역대 가장 크게 벌어졌다.
2024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핵심 정치 구호로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직후 한국, 일본, 유럽 등 동맹국을 가리지 않고 관세 폭탄을 내밀었다. 또 이스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사실상 옹호했고, 지난해 6월과 올해 2월 28일에는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공습에 참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과 협상 등을 둘러싸고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불협화음을 겪었다.
미중 간 지지율 역전은 이 같은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통행식 정책으로 미국에 대한 불만이 크게 높아진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갤럽은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 미국의 지지율이 하락한 국가에서 오히려 중국의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 美 국무부 “SNS 통해 여론전 적극 대응”
미국도 최근 여론조사 등에서 자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부각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모양새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루비오 국무장관은 외국의 선전전에 맞서 X 등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루비오 장관은 전 세계 미국 공관에 보낸 외교 전문에서 “(일부 세력이) 책임을 미국에 떠넘기고, 미국의 경제와 정치적 가치까지 훼손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공관에 “군 심리전 부대와의 협력할 것”을 주문했다. 가디언은 “국무부가 공공외교와 군 심리전을 결합하라는 지시를 공개적으로 한 건 매우 드문 일”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은 미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서 자신들은 기존 국제 질서의 수호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관영 매체들은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게시물도 최근 내놓고 있다. 지난달 중순 관영 중국중앙(CC)TV는 미국을 상징하는 ‘흰독수리’와 이란을 뜻하는 ‘페르시안 고양이’가 전쟁을 하는 모습을 담은 인공지능(AI) 제작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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