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귀한 몸 됐건만… 경기 곳곳 폐비닐 재활용 없이 소각행

오종민 기자 2026. 4. 6.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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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로 인한 '나프타 대란' 여파가 종량제 봉투, 농업용 비닐 수급 불안정성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내 시·군 대다수가 폐비닐을 재활용하지 못하고 소각처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활용 가능한 폐비닐을 재가공해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순환자원 인정업체'가 31개 시·군 중 7곳에만 있어 나머지 지역은 폐비닐의 대부분을 민간 폐기물 처리시설에 위탁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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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자원업체 보유 도내 7곳뿐
나머진 민간 위탁… 재활용률↓
나프타 대란 속 수천억 들여 태워
원자재 순환 인프라 확충 등 시급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를 통해 제작된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뉴스 이미지


중동 사태로 인한 ‘나프타 대란’ 여파가 종량제 봉투, 농업용 비닐 수급 불안정성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내 시·군 대다수가 폐비닐을 재활용하지 못하고 소각처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활용 가능한 폐비닐을 재가공해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순환자원 인정업체’가 31개 시·군 중 7곳에만 있어 나머지 지역은 폐비닐의 대부분을 민간 폐기물 처리시설에 위탁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기후에너지환경부 등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폐비닐은 약 74만t이다. 평균 재활용률은 60%로, 40%에 해당하는 29만7천t 규모 폐비닐은 소각, 매립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의 주요인으로는 지역별 재활용 인프라 격차가 지목되고 있다. 도내 31개 시·군 중 폐비닐을 재활용하는 순환자원 인정업체가 있는 지역은 수원·용인·화성·평택·파주·이천·안성 등 7곳에 그치고, 이들 지역과 나머지 시·군 간 폐비닐 재활용률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

실제 순환자원 인정업체가 있는 지역 중 평택시는 92.0%의 재활용률을 보였고 ▲화성특례시(76.3%) ▲이천시(64.2%) ▲수원특례시(61.9%) ▲안성시(61.1%) ▲용인시(53.8%) 등은 50% 이상의 재활용률을 기록했다. ▲파주시(47.3%)는 농업용 비닐과 포장 폐기물 발생이 많은 지역 구조의 영향으로 폐비닐 발생량이 많아 재활용률이 비교적 낮았다.

반대로 순환자원 인정업체가 없는 지역 가운데 ▲연천군(34.5%) ▲군포시(40.1%) ▲동두천시(43.3%) ▲포천시(45.2%) ▲광주시(45.5%) ▲구리시(45.3%) ▲안양시(47.6%) ▲과천시(49.9%) ▲양평군(49.0%) 등은 50% 미만의 재활용률을 기록했다.

발생한 폐비닐 물량을 감당하지 못해 ‘잔재물’로 분류, 민간 폐기물 업체에 소각 등 처리를 위탁하는 것이다. 기후부 집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약 9천700억원의 비용이 폐비닐 소각에 투입됐다.

한 시·군 관계자는 “순환자원 인정업체를 비롯해 비닐 재활용 시설 자체가 부족하다 보니 지금도 민간 업체에 별도 예산을 투입해 폐비닐 처리를 위탁하는 상황”이라며 “지역 내 재활용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비닐 원자재 수급 불안정으로 비닐 대란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 한쪽에서는 추가 예산을 들여가며 재활용 가능한 비닐을 폐기, 원자재 순환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농어촌 지역 등 폐비닐 발생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순환자원 인정업체를 시급히 확충해 불필요한 폐기물 처리 비용 지출을 막고 자원 선순환 구조를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오종민 기자 fiveb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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