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과 이야기 나누다가…” 인터뷰 통해 ‘깜짝’ 고백한 대표팀 수석코치 “훈련과 경기 계획 내가 총괄하고 있어”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축구대표팀이 지난해 7월부터 줄곧 백스리 전술을 고수하곤 있지만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의구심을 자아내고, 또 팬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백스리 전술은 주앙 아로소(53·포르투갈) 수석코치의 주도 아래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아로소 수석코치는 지난달 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매체 볼라나 헤데와 심도 있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특히 그는 2024년 8월 대표팀 수석코치로 부임한 배경부터 시작해 본인의 역할과 다가올 2026 북중미 월드컵 전망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한축구협회는 2024년 7월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후 “전술적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외국인 코치를 데려오기로 했다”며 “세계축구의 흐름 파악과 분석에 도움이 될 외국인 코치의 전술적 능력이 더해진다면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홍명보 감독은 직접 외국인 코치 선임 작업에 함께 했고, 최종적으로 아로소 수석코치와 티아고 마이아 분석관이 합류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아로소 수석코치를 두고 “검증된 지도자로, 오랜 시간 현장을 지키며 세계축구 트렌드를 잘 읽어내고 있었다”면서 “세계축구 트렌드를 반영한 탄력적이고 능동적인 전술로 대표팀 운영을 지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로소 수석코치는 축구협회로부터 제안을 받았을 당시를 회상하면서 “파말리캉(포르투갈)에서 테크니컬 디렉터로 지내던 때 여러 제안을 받았다. 다만 저는 계속해서 제안을 거절해 왔다. 그중 알 오크두드(사우디아라비아)도 있었다. 제가 원한다면 지휘봉을 잡을 수 있었고, 면접도 봤다. 하지만 개인적인 문제와 가족 문제 등을 고려했을 때 매력적이지 않아 제안을 거절했다”며 “비슷한 시기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해임한 후 대표팀 사령탑을 찾고 있던 축구협회로부터 면접 제의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축구협회는 자국 감독을 대표팀의 얼굴로 두고, 훈련과 경기 계획 전반을 총괄할 수 있는 외국인 코치를 선임하려고 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제게 접근했고, 저는 면접에 응하기로 했다”며 “저는 많은 지원자가 올 거라고 예상하고 일종의 시험 삼아 면접에 갔다. 그런데 축구협회는 제게 제안을 보냈다. 파말리캉에서 테크니컬 디렉터로 있었기 때문에 제안을 받은 후 한동안 고민했고, 처음엔 거절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저를 만나기 위해 직접 찾아왔고, 이는 저를 정말로 원한다 뜻이었다”고 했다.
고심 끝에 축구협회 제안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선 “현장에서 직접 일할 수 있는 기회,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진출권 확보,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할 기회, 그리고 좋은 나라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라며 “축구협회는 자국 감독을 대표팀 프로젝트의 중심으로 내세웠지만 훈련과 경기 계획 전반을 총괄할 수 있는 외국인 코치가 필요했고, 제게 그 역할을 맡겼다”고 했다. 이어 “축구협회는 제게 코칭스태프를 구성해 달라고도 했다. 그래서 분석관 마이아를 데려왔다. 이후 우리의 업무에 매우 만족한다고 피드백을 하더니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후엔 체력 코치와 골키퍼 코치, 물리치료사도 추천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대표팀 훈련과 경기 계획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아로소 수석코치는 백스리 전술을 도입한 배경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당시 수비 시에는 4-4-2 대형을 유지하며 가능한 한 강한 압박을 시도했다. 그렇지 않을 때는 미드 블록을 구축하여 효과적인 압박을 펼쳤다”며 “공격 시에는 3-2-5 대형을 유지했다. 손흥민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왼쪽 윙에 두고, 오른쪽 풀백을 전진 배치하면서 오른쪽 윙에 있는 이강인을 중앙으로 이동시켰다. 때로는 3-4-3 대형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러다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했다. 홍명보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북중미 월드컵에서 수비라인을 내려 세울 때 수비 숫자를 다섯 명으로 두기로 했다. 왜냐하면 강호들은 공격할 때 네 명, 다섯 명, 심지어 여섯 명의 공격 숫자를 배치하는데, 수비 숫자를 네 명만 둔다면 이를 막아내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며 “또 우리 선수들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세 명의 센터백을 배치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실험해 봤고 결과는 꽤 좋았다. 이후로도 선수들은 전술을 잘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어 “지금 백포와 백스리 모두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북중미 월드컵 개막까지 불과 두 달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아로소 수석코치는 주관적인 생각임을 전제로 하면서 대표팀의 목표도 밝혔다. 그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우선 현실적으로 다음 라운드(32강)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그 이후에 또 다음 라운드(16강)로 진출할 수 있다면 매우 긍정적인 결과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참고로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할 당시 “역대 원정 월드컵에서 가장 좋았던 성적은 16강이었다. 16강보다 더 나은 성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북중미 월드컵에서 8강 진출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 대한축구협회
Copyright © 골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레알에 홀란드 오면...벤제마는 메시와 함께?
- EPL 55위+울브스 10월 선수' 황희찬에게 거는 기대
- 포그바는 최악으로...10주 OUT 가능성
- ‘K리그1으로’ 김천상무 창단 첫 시즌 숫자로 돌아보기
- 반 더 비크 왜 안 쓰지' 맨유 선수단도 갸우뚱
- 맨시티↔바르사 스왑딜...'우리가 스털링 줄 테니까'
- 전세진-김정민, 황선홍 감독 눈에 들 수 있을까
- [오피셜] 뉴캐슬, '본머스 영웅' 하우 감독 선임…2024년까지
- KFA-쿠팡플레이와 공식 파트너 체결…2025년까지
- [GOAL LIVE] 황의조·김영권 공백에도 큰 걱정 없는 벤투 감독, "대체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