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뇌물수수 혐의’ 강호동 첫 경찰 조사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4일 1억원대 금품 수수 혐의(특가법상 뇌물)를 받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이 지난해 9월 관련 수사에 착수한 후 처음으로 강 회장을 소환한 것이다. 4일 오전 10시 시작된 조사는 밤을 새우며 18시간 진행됐다.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한 달 앞둔 2023년 12월, 농협 관련 업체 대표에게서 두 차례에 걸쳐 1억원이 넘는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강 회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람은 농협중앙회 계열사와 거래 관계에 있던 용역업체 대표였다. 경찰은 업체 측이 강 회장이 당선될 경우 사업상 편의를 기대하며 금품을 건넸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강 회장을 상대로 금품을 수수한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5일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에 “오해(가 있는) 부분은 소상히 설명드렸다”고 했다.
경찰은 작년 9월 수사에 나서 그해 10월 농협중앙회 본사를 압수 수색하고 강 회장을 출국 금지했다. 하지만 경찰은 수사 착수 6개월이 지나도록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장은 200만이 넘는 조합원을 대표하는 막강한 자리다. 전국 농협 조합장들이 직접 투표로 선출한다. 이 때문에 선거 과정에서 비위가 발생하는 경우가 적잖았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최근 강 회장 사건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조금만 지켜봐 주면 결과를 내놓겠다”고 했다.
강 회장은 이 사건 말고도 한 농협재단 간부를 통해 재단 사업비 4억9000만원을 빼돌려 자기 선거를 도운 조합장·조합원·임직원들에게 답례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부 감사에서 강 회장이 작년 2월 지역조합운영위원회로부터 취임 1년 기념 황금 열쇠 10돈(580만원 상당)을 받고, 한참 뒤 돌려준 사실도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아직 정식으로 수사 의뢰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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