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는 없다? 장동혁 “선거 끝나고 당명 교체”

이세영 기자 2026. 4. 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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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상관없이 대표직 수행 의지
이진숙엔 “대구보다 국회 가야”
재보선 출마 요청하며 달래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중동 사태 대응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경청하고 있다. /김지호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일 “지방선거를 마치면 정강·정책부터 (고쳐)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정립하고, 당명 개정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정강·정책이나 당명 개정은 후임 당대표가 하게 될 것이라는 등 거취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는 진행자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6·3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당내에서 공천 파동, 지지율 하락 등과 관련해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가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사퇴 불가’의 뜻을 밝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당명을 바꾸고 당 색깔(빨강)까지 바꾸려면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서 제대로 시간을 두고 해야 한다”고도 했다. 장 대표는 작년 8월 당대표 취임 이후 정강·정책 개정, 당명 변경 등을 추진하다가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혼란을 부를 수 있다는 등의 우려로 보류했었다.

그동안 장 대표는 이번 서울·부산시장 선거 결과에 “내 정치적 생명이 달렸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혀 왔다. 그러나 장 대표와 가까운 장예찬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지난 2일 MBC라디오에서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대표와 지도부를 자꾸, 자주 갈아치우는 것은 좋지 않다. 장동혁 체제로 조금 더 당을 안정화시켜야 된다”고 했다. 당헌·당규상 당대표가 물러나려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해야 하는데, 김민수·김재원 최고위원 등은 장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

장 대표는 또 대구시장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 “당에서는 이 전 위원장처럼 잘 싸울 수 있는 전사(戰士)가 필요하다”며 “이 전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과 치열하게 싸워왔던 경험들을 가지고 국회에 와서 싸운다면 국민의힘에 엄청난 힘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 전 위원장에게 사실상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를 공개 요청한 것이다.

장 대표는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장대표 어디가?’를 개설했다. 5일 현재 채널 구독자는 8000여 명이다. 장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1년이 되는 4일 별도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당 차원의 공식 논평이나 입장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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