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공우주 영웅’도 낙마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핵심 인사였던 마싱루이(馬興瑞·63) 정치국 위원의 낙마가 공식화됐다. 신장위구르자치구 일인자였던 그는 비행역학 박사 출신으로, 중국 항공우주계를 대표하는 이른바 ‘우주방(邦)’의 핵심 인물로 꼽혀왔다. 그의 낙마를 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도해온 로켓군 부패 조사와 맞물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사정당국인 중앙기율검사위·국가감찰위는 지난 3일 마싱루이가 심각한 기율 위반 및 법률 위반 혐의로 기율 심사와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3년여 전 출범한 20기 중앙정치국에서 정치국 위원이 낙마한 것은 지난해 10월 실각한 허웨이둥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지난 1월 낙마한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이어 세 번째다. 블룸버그통신은 마싱루이의 낙마로 20기 정치국 위원 24명 중 3명이 낙마했다며 “1976년 9월 마오쩌둥 사망 직후 4인방 축출 이후 가장 광범위한 숙청”이라고 했다.
산둥성 윈청 출신인 마싱루이는 중국의 핵심 항공우주 프로젝트를 이끈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다. 중국 이공계 명문대 그룹인 ‘C9′ 중 한 곳인 하얼빈공대에서 공부한 뒤 1996년 중국항천과기그룹 산하 중국우주기술연구원(CAST)으로 옮겨 원장을 지냈다. 중국항공우주과학기술공사(CASC) 사장과 중국국가우주국(CNSA) 국장도 역임했다. 창어 달 탐사 프로젝트, 선저우 유인우주선 프로젝트, 톈궁 우주정거장 프로젝트 등을 주도했다. 이후 광둥성 당 부서기와 선전시 당서기, 광둥성 성장 등을 거쳐 2021년 말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신장 당서기에서 면직된 후 이상 징후가 이어졌다. 같은 해 11월 중앙정치국 집단학습에 불참했고, 지난달 초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아 실각설이 급속히 확산했다.
그의 낙마 배경을 놓고 뉴욕주립대 올버니캠퍼스의 천청 교수는 “마싱루이의 낙마는 중국군 내부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반부패 사정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 항공우주 산업은 특히 로켓군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했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숭원디 연구원은 이번 사안에 대해 시 주석이 내년 당대회를 앞두고 권력 기반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단행한 숙청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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