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BAMA(제15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울산갤러리 역대 최다 참가
울산 미술계 외연 확장 뚜렷
관람객 동선 맞춘 전시 눈길
경기침체로 관람객·판매 줄어
미술시장 구매력 양극화 심화


지난 3일과 4일 찾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대형 아트페어 중 가장 먼저 열리는 BAMA를 보기 위해 부산뿐만 아니라 울산, 창원 등 전국에서 미술 애호가들이 찾았다.
행사장 안으로 들어서자 평면 회화 중심의 정형화된 아트페어 구조에서 벗어나 관람객의 동선과 맞물리는 공간에 조각, 설치 작품을 설치해 인상적이었다. 2030 청년작가전, BAMA 100만원전, BAMA 15주년 아카이브전, 아트토크 등 특별전과 프로그램이 풍성했다. 어려운 경기에 밝은 색채의 작품이 많았으며, 대작은 줄었지만 젊은 작가들의 참여가 증가해 작품 스타일이 다양하고 가격이 저렴했다.
특히 울산 갤러리와 작가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울산 미술계의 존재감이 확대된 점이 뜻깊다.
이번 BAMA에는 갤러리 초혜, 갤러리 지앤, 전원화랑, 모아미 갤러리, 뮤즈세움 갤러리, 갤러리 월 등 역대 최다인 6곳의 울산 갤러리가 참여했다. 또 대구의 갤러리GO에 울산 작가 4명(박경옥·송은효·고두영·이향숙)이 참여하는 등 울산 작가의 참여가 늘었다.
올해 미술시장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자리에서 울산 갤러리와 작가들은 저력을 보였다.
김경희 갤러리 초혜 관장은 "경기가 안좋아 부스가 많이 줄었는데, 부스가 줄어든 만큼 특별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다"며 "올해 BAMA는 젊은 작가들의 저력이 돋보인다. 젊은 작가들의 참여가 늘어 가격대가 저렴하지만 작품은 훨씬 좋아졌다"고 밝혔다.
윤수현(56·울산 남구)씨는 "울산에서 열리는 아트페어만 가다가, 올해 처음으로 BAMA에 왔는데 보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작품들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감상했다"며 "울산국제아트페어에서 자주 보던 작가들의 작품을 발견했을때는 반가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만 유가 급등과 우천 등으로 발길이 줄면서 예년 대비 작품 판매는 저조했다. 판매가 완료돼 빨간 스티커가 붙은 작품들은 소품 등 저렴한 가격대의 작품이 많았다. 특히 8일부터 열리는 2026 화랑미술제 등으로 대형 갤러리들의 참여가 줄면서 주목할 만한 작품도 예년에 비해 많이 없었다는 평가다.
울산의 한 갤러리 대표는 "갈수록 아트페어의 열기가 줄고 있는게 느껴진다. 미술 시장의 빈익빈 부익부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며 "지역 작가들을 지원한다는 마음으로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참여는 하고 있는데 점점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국제아트페어는 오는 6월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유에코(UECO)에서 개최된다. 권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