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시각]금정산국립공원 존재 가치 높일 방안은

김갑성 기자 2026. 4. 6. 00:1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김갑성 편집국 양산·기장본부장

한달 전 국내 유일의 도심 속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정산국립공원'의 존재 가치를 높일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부산·양산시에 걸쳐있는 금정산에는 삵과 수달, 고리도롱뇽, 자주땅귀개 등 멸종위기종 14종을 포함해 야생생물 1782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17개 산봉과 25개 기암, 13개 습지, 1개 동굴 등도 있다. 또 문화경관은 국보 1개를 포함해 국가지정 문화유산 17점 등 총 127점이나 된다. 자연생태계의 보고이자 수려한 자연경관을 내재하고 있는 곳이다.

금정산국립공원은 소백산국립공원 이후 37년 만에 도립공원 등 보호지역이 아닌 지역에서 국립공원이 되는 사례를 남겼다. 도심에 있어 찾기 편한 금정산은 연간 탐방객이 국립공원 중 5위에 해당하는 312만명에 달하는 부산·양산시의 명소다.

금정산국립공원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존재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부산·양산시의 대책과 노력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경남 양산시가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이후 관할 구역의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논의에 나섰다.

양산시는 내년 3월 들어서는 국립공원 관리분소를 향후 정식 사무소로 승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양산시는 국립공원공단과 관리 시설 인수 인계와 역할 분담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양산에는 국립공원 관리분소 외에도 야영장, 자연학습장, 주차장 전망대 등 다양한 국립공원 관련 시설이 단계적으로 들어설 계획이다.

무엇보다 양산시는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호포마을 일대에 관리분소 설치를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양산시는 현재는 분소 형태지만, 양산지역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이를 '사무소' 규모로 승격시켜 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3월 관리분소 임시사무실이 개소하면 양산시와 주민 대표, 지역 단체 등이 참여하는 '금정산국립공원 협치위원회'(협치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협치위는 부산 구역과 공단, 양산시 사이의 미묘한 지역적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핵심 역할을 수행해 금정산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시 요구대로 관리분소가 사무소로 승격하면 부산과 양산에 사무소가 1개씩 생겨 금정산 국립공원 운영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데다 존재가치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 부산 동래구는 '금정산국립공원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 TF'팀을 발족했다. 이 TF팀은 금정산국립공원 지정에 따른 방문객 증가 등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게 된다. 존재 가치 향상을 통한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국립공원공단과 부산·양산시는 금정산국립공원의 자연 가치와 혜택을 국민이 충분히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수립, 추진해 존재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금정산의 생태와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우수한 자연경관을 시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gskim@ksilbo.co.kr

김갑성 편집국 양산·기장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