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대리점 "휘발유 1,934원에 사와 이 값에 팔아, 수익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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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기름값 안정을 위해 시행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 영향으로 석유대리점 업계가 "이윤을 붙일 수 없는 구조가 돼 생존 위기에 놓였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석유대리점 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석유유통협회는 5일 긴급 호소문을 내고 "(27일 시행된 2차 최고가 상한선인) 휘발유는 리터(L)당 1,934원, 경유는 1,923원을 주고 정유사에서 공급받아 같은 가격으로 주유소에 판매하고 있다"며 "기본 유통비용조차 반영하지 못한 채 손해를 감수하고 있어 대리점이 정상적으로 유통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공급가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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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격제 영향, 도매 마진 사실상 소멸"
"주유소 공급 40% 담당 대리점 생존 위기"

정부가 국내 기름값 안정을 위해 시행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 영향으로 석유대리점 업계가 "이윤을 붙일 수 없는 구조가 돼 생존 위기에 놓였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석유대리점 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석유유통협회는 5일 긴급 호소문을 내고 "(27일 시행된 2차 최고가 상한선인) 휘발유는 리터(L)당 1,934원, 경유는 1,923원을 주고 정유사에서 공급받아 같은 가격으로 주유소에 판매하고 있다"며 "기본 유통비용조차 반영하지 못한 채 손해를 감수하고 있어 대리점이 정상적으로 유통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공급가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석유 유통방식은 ①정유사→대리점→주유소 ②정유사→주유소 2가지로 나뉜다. 정유사가 전국 모든 주유소에 직접 공급하기 어려워 대리점이 전체 주유소 공급 물량의 40% 이상을 담당한다. 대량으로 물량을 유통하는 대리점의 협상력이 작용해 정유사가 주유소보다 대리점에 더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고, 대리점은 일정 이윤을 붙여 주유소에 납품할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정유사가 대리점과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 차이가 사실상 사라져, 대리점은 이윤을 붙일 수 없는 구조로 내몰렸다고 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도 최고가에 팔아 봐야 손실이라, 우리도 대리점에 혜택을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손실이 이어지면 석유 유통의 한 축인 대리점은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며 "대리점 공급가격을 주유소 공급가격보다 낮게 설정하고, 정부의 정유사 손실 보전 시 대리점 손실도 반영해 정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또 정률제인 현 주유소 카드수수료(1.5%, 유류세 포함 시 약 3%) 체계 개선도 요구했다. 유가가 오를수록 수수료 부담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유가 상승으로 국민과 주유소의 부담은 커지는데 카드사 수익은 오히려 늘어나는 구조"라며 "한시적으로 L당 기름값이 1,800원 이상이면 1.2%, 2,000원 이상은 1.0% 등 탄력 적용하면 주유소가 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고, 카드사도 고통을 분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948.40원, 경유는 1,939.13원이다. 서울은 휘발유 1,983.79원, 경유 1,960.96원이다.
전예현 기자 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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