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x3 아시아컵] ‘고생했어요’ 미친듯한 투혼 펼친 대한민국 3x3 대표팀, 값진 준우승으로 대회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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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젊은 호랑이들의 눈물 겨운 투혼이 싱가포르를 수놓았다.
지난 3년 간 FIBA 3x3 아시아컵에서 퀼리파잉드로우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변방 신세를 면치 못했던 대표팀은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겨냥해 20대 초반의 대학 엘리트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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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20대 젊은 호랑이들의 눈물 겨운 투혼이 싱가포르를 수놓았다.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한 대한민국 남자 3x3 대표팀이 준우승으로 아시아컵을 마쳤다.
배길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3x3 남자농구대표팀은 5일 싱가포르 OCBC 광장 특설코트에서 개최된 FIBA 3x3 아시아컵 2026 결승전에서 뉴질랜드에 15-21로 패하면서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8강 전에서 필리핀을 18-15로 꺾고 4강에 진출한 대표팀. 그런데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에이스 이주영이 입술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며 3명의 선수로만 경기를 이어가야 한 것. 3x3에서 3명의 선수로만 경기를 소화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투혼으로 극복해냈다. 그냥 투혼도 아니고 그야말로 미친 듯한 투혼이었다. 4강 전에서 대표팀은 지난 대회 준우승팀 중국을 21-15로 제압했다. 대표팀에는 ‘타짜’ 김승우가 있었다. 김승우(11점, 2점슛 4/8)는 2점슛 세례를 퍼부으며 중국의 만리장성을 무너뜨리는데 앞장섰다. 처절했던 승부를 끝낸 김승우는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뜨거운 눈물을 보였다.
결승전 상대는 뉴질랜드였다. 퀼리파잉드로우부터 4일 간 무려 7경기를 치르고 결승까지 온 대표팀 선수들의 체력은 바닥날대로 바닥난 상황. 선수들의 발은 땅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체력적으로 지치다보니 이번 대회 팀 컬러였던 강한 압박 수비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대표팀은 초반부터 뉴질랜드의 외곽포를 연거푸 허용했고, 결국 계속된 실점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병원에서 입술을 꿰매고 다시 코트로 돌아온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출전을 감행하는 눈물겨운 투혼을 발휘해 감동을 더했다.
비록 아시아 정상 등극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너무나도 멋진 여정이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표팀은 얻은 것이 꽤 많다.
지난 3년 간 FIBA 3x3 아시아컵에서 퀼리파잉드로우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변방 신세를 면치 못했던 대표팀은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겨냥해 20대 초반의 대학 엘리트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아무래도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한 터라 대회 전부터 우려를 샀던 대표팀. 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선수들은 자신의 개성을 줄이고 팀이 최대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최고의 재능에 조직력까지 가미가 되어 대표팀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훨씬 단단한 팀으로 거듭났다.
여기에 배길태 감독의 소통 능력이 선수단을 하나로 묶었다. '들개'라는 예상치 못한 단어하나로 선수단과 교감에 성공했고, 이 말 한마디는 선수단의 가슴에 꽂혔다. 배 감독의 한 마디가 선수단을 똘똘 뭉치게 한 것.
그 결과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전초전격인 아시아컵에서 4년 만의 메인드로우 진출에 성공했고, 8강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인 4강 진출 쾌거를 이뤄냈다. 그만큼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도 밝아졌다.
동시에 전 세계 3x3 관계자들 앞에서 한국 3x3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변방의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3x3 전국체전 정식종목 채택, 세미프로리그 출범과 더불어 이번 아시아컵 호성적까지 더해 훈풍을 타고 있는 한국 3x3가 ‘그들만의 리그’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고 대중화의 길로 접어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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