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옥문 48시간” 재촉에도…이란,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위협 [美-이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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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48시간 내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라며 재차 경고장을 날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상대방이라고 지목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같은 날 X(옛 트위터)에 "전 세계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밀, 쌀, 비료의 수송량 가운데 바브엘만데브해협을 통과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나? 해협을 통과하는 물동량이 가장 많은 나라와 회사는 어디인가?"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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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보당국 “이른 시기 개방 가능성 낮아”
갈리바프,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시사
미국, 스텔스 순항 미사일 전량 배치
이란, 항공기 요격용 새 방공 시스템 대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48시간 내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라며 재차 경고장을 날렸다. 전날 미국의 ‘F-15E’ 전투기 두 대가 격추된 직후 과거 밝힌 시한을 다시금 강조한 셈이다. 그러나 이란 측은 호르무즈해협에 이어 홍해 바브엘만데브해협 봉쇄까지 우회적으로 위협하며 맞섰다. 미 정보 당국도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풀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극적 타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화요일은 발전소의 날이자 교량의 날이 될 것”이라며 “망할 해협을 열어라 이 자식들아, 안 그러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과격한 경고장을 올렸다. 그는 전날에도 “내가 이란에 협상을 하거나 호르무즈해협을 열라고 줬던 10일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48시간 후면 그들에게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을 시한으로 제시하며 그 이후 이란의 발전소를 폭격하겠다고 밝혔다가 이를 4월 6일 오후 8시(한국 시각 7일 오전 9시)로 열흘 연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상대방이라고 지목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같은 날 X(옛 트위터)에 “전 세계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밀, 쌀, 비료의 수송량 가운데 바브엘만데브해협을 통과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나? 해협을 통과하는 물동량이 가장 많은 나라와 회사는 어디인가?”라고 적었다.
이 글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세계 원유 수송량의 25%가 통과하는 호르무즈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데 이어 10%를 담당하는 바브엘만데브해협 봉쇄에도 나설 수 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예멘의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 반군도 걸프 지역 국가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도와 참전할 경우 바브엘만데브해협 봉쇄에 나설 수 있다고 이미 경고한 바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위협이 점차 강대강 구도로 변모하며 공격 수위도 더욱 세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스라엘군은 24시간 동안 헤즈볼라의 무기 저장 시설 등 이란의 군사 시설 120곳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다음 주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란 석유화학 단지에 대한 공격으로 다섯 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미국은 최첨단 스텔스 순항 미사일 ‘JASSM-ER’의 재고 대부분을 중동에 집중 배치하며 다음 단계 공습을 준비 중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군이 전 세계에 배치된 ‘JASSM-ER’ 미사일 재고의 거의 전부를 동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란도 반격을 확대하고 있다. 이란 군 대변인인 에브라힘 졸파카리 대령은 이날 이란이 미국 항공기를 요격하기 위해 자체 생산한 새로운 방공 시스템을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드론을 이용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미군 시설을 공격했다. 후티 반군도 이스라엘 내 목표물을 공격했고 이라크 유전도 공격해 저장 시설이 손상됐다.
한편 알리 압돌라히 이란 핵무기통제국 중앙사령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그는 절박하고 분노에 차 있으며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행동으로 우리의 시설을 위협하고 있다”며 “지옥의 문이 너희에게 열릴 것”이라고 맞받았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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