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빌어먹을 호르무즈 열어라"…이란에 '총공격' 위협
美, 조종사 구출해 인질극 막아
이란은 "美 군용기 추가 격추"
홍해 석유 운송로 봉쇄도 시사

미국이 이란에 발전소 공격을 포함한 총공세를 예고했다. 이란도 미국 군용기 추가 격추를 주장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로 제시한 ‘발전소 폭격 데드라인’을 앞두고 양국 간 군사 긴장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이란 ‘홍해 봉쇄’ 언급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을 향해 “시간이 많지 않다. 그들에게 지옥문이 열릴 때까지 48시간 남았다”고 경고했다. 이튿날에도 “7일은 이란에 발전소·교량의 날”이라며 “빌어먹을 (호르무즈)해협을 열어라.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재차 압박했다. 그는 지난달 21일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풀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를 여럿 공격하겠다고 예고했다. 애초 시한은 지난달 23일이었는데 두 번 연기돼 최종 시한은 6일 오후 8시(한국시간 7일 오전 9시)다.
이란혁명수비대(IRGC) 인사들에 대한 압박도 이어갔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사망한 IRGC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의 조카딸인 하미데 솔레이마니 아프샤르와 그의 딸이 그들의 합법적 미국 영주권(LPR) 지위가 종료된 뒤 연방요원에게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5일 미군과 이스라엘, 쿠웨이트 등을 향해 미사일·드론 공격을 이어갔다. IRGC는 “이스라엘 하이파 정유소, UAE의 하브샨 가스 시설과 알루와이스 석유화학 공장, 바레인 시트라 공장, 쿠웨이트 슈아이바 시설 등을 타격했다”며 “이란 민간 기반 시설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동 주요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에 이어 홍해 길목인 바브엘만데브해협도 추가 봉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최근 X(옛 트위터)에 “전 세계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밀, 쌀, 비료 수송량 중 바브엘만데브해협을 통과하는 물량은 어느 정도인가”라며 “이 해협을 통한 수송량이 가장 많은 국가와 기업은 어딘가”라고 적었다.
이란 매체들은 갈리바프 의장이 바브엘만데브해협 봉쇄로 미국과 이스라엘을 추가 압박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 특수부대 투입해 실종 군인 구출
미국과 이란의 ‘강 대 강’ 대치는 3일 이란 남서부에서 추락한 F-15E 전투기에 탑승했던 군인 2명 중 한 명을 찾기 위해 벌어진 경쟁에서 확인된다. 이란은 F-15E 전투기에 탑승한 무기체계 장교 1명이 실종되자 대대적으로 그를 찾기 위한 ‘사냥’을 펼쳤다. 이란 국영방송은 물론 지역 상인까지 그를 잡으면 큰 포상을 하겠다며 수색을 독려했다.
IRGC도 인질 확보를 위해 병력을 투입했다. 이란의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그를 잡으면 자기 메달을 주겠다고 SNS에 게시하기도 했다. 이란 측이 실종된 미군 신병 확보에 열을 올린 것은 그를 협상카드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구출 작전에 사활을 걸었다. 자칫하면 1979년 이란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을 점령해 벌인 인질극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이란 폭격 지속 전망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데드라인 전까지 미국과 이란은 상대방을 향해 계속 공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IRGC는 “구조 작전에 나선 미국 군용기 3대를 추가로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타스님통신은 IRGC를 인용해 “이스파한 남부 지역에서 추락한 전투기 승무원을 수색하던 미국 적군 자산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대표 강경론자로 꼽힌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NYT 기고문에서 “중동 평화와 안보는 이란 정권 교체 후에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급 인사도 대통령에게 이란 공격의 정당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참모들은 이란 민간 인프라 시설이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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