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 “전쟁을 일으킬 힘 가진 자들, 평화를 택하라”

교황 레오 14세는 5일(현지시간) 첫 부활절 미사를 집전하며 국제사회에 평화를 추구하라고 촉구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을 향해 “우리는 폭력에 익숙해지고 체념하고 무관심해지고 있다”며 “무기를 가진 자들은 그것을 내려놓으라. 전쟁을 일으킬 힘을 가진 이들은 평화를 선택하라”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어 “무력으로 강요된 평화가 아니라 대화를 통한 평화여야 한다”며 “타인을 지배하려는 욕망이 아니라 그들과 만나려는 마음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레오 14세는 다만 강복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전 세계에’를 뜻하는 라틴어)에서 전임 교황들이 수년간 지켜온 전통을 깨고 위기 상황에 놓인 국가나 지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레오 14세는 전날 열린 부활절 성야 미사에서도 “부활절의 선물인 화합과 평화가 전 세계 곳곳에 자라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1일에는 성베드로 광장에서 평화를 위한 기도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레오 14세는 앞서 종려주일(부활절을 일주일 앞둔 일요일) 미사에서는 “예수는 전쟁을 거부하며, 누구도 전쟁을 정당화하는 데 이용할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최근 기도 모임에서 “자비를 베풀 가치가 없는 이들에 대한 압도적 폭력 작전을 할 수 있게 해달라”며 기도한 것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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