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항서 카자흐스탄을 간다고?”…LCC, 경쟁 피해 지방 국제노선 확대

정지성 기자(jsjs19@mk.co.kr) 2026. 4. 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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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인천국제공항을 벗어나 지방 공항발 국제선 노선을 앞다퉈 늘리며 '지방 하늘길' 선점에 나서고 있다.

다른 항공사들 역시 발 빠르게 지방 거점 공항 노선을 늘리며 경쟁에 가세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방 공항 활성화는 항공사들에 치열한 수도권 출혈 경쟁을 피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며 "차별화한 단독 노선을 앞세운 LCC들의 지방 공략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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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부산~미야코지마 등
지방 국제노선 새 취항 봇물
수익 창출 새 돌파구로 삼아
진에어 B737-800 <진에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인천국제공항을 벗어나 지방 공항발 국제선 노선을 앞다퉈 늘리며 ‘지방 하늘길’ 선점에 나서고 있다. 수도권의 극한 출혈경쟁을 피해 단독 노선 확보가 쉬운 지방에서 새 수익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 등 주요 LCC들이 최근 부산(김해)과 청주, 제주 등 주요 지방 거점 공항을 기점으로 국제선 신규 취항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 2일 김해국제공항과 제주국제공항에서 각각 미야코지마(일본) 및 홍콩 노선 신규 취항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항에 돌입했다. 진에어가 단독으로 띄우는 부산~미야코지마 직항 노선은 주 2회(목·일) 운항한다. 그동안 오키나와를 경유해야만 갈 수 있었던 ‘일본의 몰디브’ 미야코지마로의 접근성을 단숨에 높여 영남권 여행객들의 편의를 대폭 개선했다.

제주~홍콩 노선은 매일 밤 9시 30분에 출발하는 야간 스케줄로 운영된다. 홍콩발 인바운드 관광객을 유치하는 동시에 퇴근 후 심야 출국을 원하는 제주도민들의 아웃바운드 수요까지 아우르겠다는 구상이다.

이스타항공 역시 부산발 노선을 대거 확충하며 영남권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부산~후쿠오카·삿포로·오사카 등 일본 주요 도시 3개 노선에 동시 취항한 데 이어 다음달 1일부터는 국적사 최초로 부산~알마티(카자흐스탄) 노선 단독 운항을 시작한다. ‘아시아의 알프스’로 불리는 알마티는 관광지로서의 성장 잠재력이 클 뿐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와 고려인 동포 등의 항공 수요도 탄탄한 시장이다.

다른 항공사들 역시 발 빠르게 지방 거점 공항 노선을 늘리며 경쟁에 가세했다. 티웨이항공은 청주~발리 등 단거리를 넘어선 중장거리 노선을 적극적으로 개척 중이다. 에어로케이 역시 최근 청주~스자좡(중국) 신규 취항을 비롯해 일본 고베와 오키나와 등으로 노선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탈인천’ 행보는 업계의 절박한 생존 전략과 맞닿아 있다. 현재 인천공항은 여객이 몰리는 ‘황금 시간대’의 슬롯(이착륙 허용 시간)이 사실상 꽉 차 있어 신규 취항이나 증편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일본·동남아 등 제한된 인기 노선을 두고 LCC 간 특가 경쟁이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수익성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실제 LCC들의 ‘지방행’은 뚜렷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청주와 대구공항은 국제선 탑승객 급증에 힘입어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청주공항은 지난해 467만명의 여객을 수용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방 공항 활성화는 항공사들에 치열한 수도권 출혈 경쟁을 피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며 “차별화한 단독 노선을 앞세운 LCC들의 지방 공략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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