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원 임대주택’ 경쟁률 뚝…흥행 저조, 왜

안태성 2026. 4. 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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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한 달에 만 원만 내면 살 수 있는 초저가 임대주택이 전국 곳곳에 생겨나고 있죠.

남원시가 아파트를 빌려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공급을 늘리고 있는데,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합니다.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원시는 빈집과 기숙사로 쓰던 건물을 새로 고쳐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빌려주고 있습니다.

보증금 백만 원에, 월 임대료 만 원.

냉장고와 세탁기, 책상, 의자 등 생활에 필요한 것들은 거의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해 11가구를 모집하는 데, 4백1가구가 몰려 3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만원 임대주택' 입주자 : "다른 데 거주하다가 피움하우스(임대주택) 당첨돼서 들어가니까 체감상으로든, 재정적으로든 월 만 원이라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큰 혜택을 좀 보고 있고 만족하고 있습니다."]

흥행에 성공한 남원시.

이번엔 아파트를 빌려 임대주택 추가 공급에 나섰지만, 기대한 만큼의 반응은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용 면적 49제곱미터 15가구, 60제곱미터 10가구.

모두 25가구를 모집하는 데, 신청은 79가구에 그쳤습니다.

경쟁률 3대 1로, 예전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남원시는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 더 많은 신청자가 몰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이 크게 빗나간 겁니다.

[조정익/남원시 주거지원팀장 : "30년 구축 아파트에, 벽지·장판·싱크대만 교체했고요. 신청 대상에서 공무원, 공무직, 교사들이 제외돼 신청률이 낮아진 것으로…."]

남원시가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한 '만원 임대주택' 사업을 하면서 그동안 들인 예산은 전체 36가구에 40억 원 가까이 됩니다.

신축이냐 구축이냐, 또 공급 대상과 지원 범위 등에 따라 반응이 다른 초저가 임대주택 수요.

선심성 지원과 재정 부담 논란 속에, 지속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안태성 기자 (ts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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