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영화㉙ 봄날은 간다] 계절을 닮은 사랑…피할 수 없는 변화의 기록
[앵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그 명대사 하나로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린 작품, 영화 봄날은 간다입니다.
사랑의 시작보다 사랑이 식어가는 순간을 집요하게 따라가며 계절을 닮은 사랑을 펼쳐드립니다.
우리 시대의 영화 이화연 기잡니다.
[리포트]
라디오 피디 은수와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
자연의 소리를 녹음하기 위해 시간을 함께 보냅니다.
["라면 먹을래요?"]
이 한마디는 사랑의 시작이 되고, 겨울에 빠져든 뜨거운 사랑은 봄이 지나고, 여름이 되자 식어갑니다.
["우리 헤어지자."]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미련을 버리지 못하던 상우.
다시 찾아온 새봄에 미뤄뒀던 이별을 끝냅니다.
사랑하고 이별하는 단순한 이야기가 절묘한 명대사와 현실적인 연기를 만나 모두의 기억을 건드립니다.
[유지태/영화 '봄날은 간다' 배우 : "누구나 다 공감하지 않을까요? 약간 찌질한 남성이 될지언정 그런 기억들은 다 있을 것 같습니다."]
[이영애/영화 '봄날은 간다' 배우 : "뜨거웠던 감정 그리고 식어가는 감정, 그리고 다시 돌아보는 감정들이 시간이 지나도 세월이 지나도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다 같구나."]
계절이 바뀌듯 사랑이 변해가는 과정을 멜로 장인 허진호 감독 특유의 섬세함과 여백을 담아 담백하게 그렸습니다.
[허진호/영화 '봄날은 간다' 감독 :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상우라는 인물의 성장 영화일 수도 있고…."]
고요한 화면을 채우는 자연의 소리.
이야기를 완성하는 또 다른 대사입니다.
[윤필립/영화평론가 : "영상 안에서 드러나는 색과 소리, 이런 것들을 통해서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전체적인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끝내 사라지는 봄날처럼 덧없는 마음을 가수 김윤아의 목소리로 녹여낸 영화음악 역시 시간이 흘러도 영화의 감동을 되살려줍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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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연 기자 (y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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