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식목일…벚꽃은 만개, 상춘객은 북적
[앵커]
집 안에 머물러 있기엔 너무나 아까운 4월의 햇살이었습니다.
팝콘처럼 하얗게 터져 나온 벚꽃 물결에 온 동네가 환해졌습니다.
벚꽃의 마지막을 붙잡으러 나온 상춘객들까지, 풍경 자체가 추억으로 완성된 하루였습니다.
이윤우 기잡니다.
[리포트]
강을 따라 길게 늘어선 연분홍 벚꽃길, 주말 꽃구경에 나선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활짝 핀 벚나무 앞에서 한 장,
["하나, 둘, 셋!"]
꽃잎이 떨어지기 전에 사랑하는 이들과 봄을 만끽합니다.
[김현주/서울 영등포구 : "오늘 친구들하고 쉬는 날이라 같이 시간 내서 벚꽃 축제 보러 왔어요. 너무 좋아요."]
거리에 울려 퍼지는 음악, 아이들은 박자에 맞춰 춤을 추고 어른들도 질세라 손뼉으로 장단을 맞춥니다.
이런 날엔 도시락이 빠질 수 없습니다.
["와!"]
설레는 마음으로 나무 아래 돗자리를 펴고, 오손도손 모여 허기를 채워봅니다.
[유다혜/경기 파주시 : "시험 기간인데 시험을 포기하고 벚꽃을 보러 나왔습니다. 친구들아, 앞으로도 잘 지내보자!"]
무대에선 봄맞이 공연이 이어지고, 그 위로 공군 '블랙이글스'가 형형색색 연기를 내뿜으며 하늘을 수놓습니다.
시민들은 양손 한가득 먹거리를 들고 축제를 즐깁니다.
[김대영/서울 동대문구 : "일요일이라 꽃구경 와서 좋습니다. 딸이랑 집사람도 같이 나왔는데 기분 좋습니다."]
놀이기구에 올라 함박웃음 짓는 꼬마 손님들, 친구 손을 잡고 마음껏 소리를 질러봅니다.
["(오늘 나오니깐 어때요?) 신나요!"]
[권수현/수원시 영통구 : "저희는 고등학교 동창들이고요. 오랜만에 시간 보내려고 만났어요. (함께한 지) 거의 이십몇 년 된 것 같은데요. 같이 늙어가고 있어요."]
절기상 청명이자, 식목일이었던 하루, 추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는 시민들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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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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