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크리에이터 모셔라” 플랫폼들 경쟁

유튜브, 쇼핑 제휴 프로그램 참여 자격 ‘구독자 수’ 기준 완화
페이스북, 현금 이적료 지급…틱톡 “한국어 콘텐츠 보상 2배”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영향력이 커지자 이들을 확보하기 위한 플랫폼 간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수익 창출 문턱을 대폭 낮추는가 하면, 플랫폼 이동을 전제로 ‘이적료’를 지급하는 유인책까지 등장했다.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쇼핑 제휴 프로그램 참여 자격을 기존 ‘구독자 1000명 이상’에서 ‘500명 이상’으로 완화했다.
유튜브 쇼핑 제휴 프로그램은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콘텐츠에 나오는 상품 정보를 연결(태그)하고, 이를 통해 구매가 발생하면 판매금 일부(평균 약 15%)를 크리에이터에게 수수료로 지급하는 것이다.
이번 자격 완화로 구독자 수가 적어 아직 조회수 수익을 올리기 힘든 초기 단계 크리에이터도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수익 창출이 가능해졌다.
유튜브 측은 “크리에이터의 초기 성장과 수익 모델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크리에이터들은 활동 초기부터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아예 현금 보너스를 지급하는 전략을 도입했다.
페이스북이 지난달 18일 공개한 ‘크리에이터 패스트트랙’은 유튜브와 틱톡·인스타그램 등 경쟁관계인 플랫폼 세 곳에서 활동하는 대형 크리에이터가 페이스북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오면 월 최대 3000달러(약 450만원)를 주는 것이 골자다.
구독자 10만명 이상이면 월 최대 1000달러, 100만명 이상이면 3000달러를 지급하는 등 차등도 뒀다. 다만 페이스북으로 옮긴 크리에이터는 한 달에 릴스(짧은 동영상)를 15개 이상 게시해야 한다.
다만 해당 프로그램은 현재 북미에서만 운영되며, 최대 3개월간 지급된다. 쇼츠 형식 콘텐츠로 무장한 틱톡, 유튜브와 경쟁에서 열세를 보여온 페이스북이 돈을 써서라도 크리에이터를 끌어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종의 ‘이적료’인 셈이다.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한국 크리에이터에게 특화 보상책을 선보인 플랫폼도 있다.
틱톡은 이달부터 한국어로 제작된 콘텐츠를 대상으로 크리에이터 리워드(금전적 보상)를 기존 대비 2배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틱톡이 전 세계에서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리워드 프로그램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오는 5월부터는 콘텐츠 품질에 기반해 최대 3배 리워드를 지급하는 ‘스페셜 리워드 프로그램’, 타 플랫폼 활동 크리에이터의 틱톡 진입을 돕는 ‘크리에이터 성장 챌린지’도 가동한다고 밝혔다.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총괄은 지난 2일 간담회에서 “한국은 단순한 주요 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트렌드가 탄생하는 가장 강력한 출발점”이라며 한국 크리에이터 확보를 통해 플랫폼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처럼 글로벌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크리에이터 모시기’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플랫폼이 단순 소통·콘텐츠 소비를 넘어 주요 상거래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 확보는 플랫폼 경쟁력과 매출 등으로도 직결되는 추세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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