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복합문화예술 공간, 시민 삶 품을 것"
세종대왕 동상 원형 공개
다양한 미디어아트 공연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이 지난 4일 오후 3시 개관식과 함께 문을 활짝 열었다. 이것으로 김해가 문화 도시로서의 위상을 새롭게 알린 계기가 됐다.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은 예술을 통해 인간과 시대를 성찰하며, '예술로 그리는 미래, 모두와 함께 하는 미술관'을 비전으로 하는 공공미술관이다. 김영원 작가의 작품 258점(조각 165점, 회화 93점)을 작가로부터 기증받았다. B5 제1전시관에 김영원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날 개관식에서는 프리뷰를 비롯해 김영원 작가의 드로잉 퍼포먼스, 쵸크아트 그리기 행사 등이 있었다.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의 전시장 안은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축사를 통해 "미술관이 종합운동장 옆에 자리한 것 또한 의미가 크다. 몸을 단련하는 공간 옆에 이제는 마음을 키우는 공간이 함께하게 됐다. 이 미술관을 통해 김해 문화의 힘을 전국에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해시 문화관광국 배선영 국장은 "본 사업은 2023년 1월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을 조각한 우리나라 조각계의 거장이신 김영원 작가님이 세종대왕 동상 원형을 포함한 258점의 소중한 작품을 무상으로 기증해 주시면서 본격적으로 출발했다. 이후 정부의 국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평가와 지방재정 투자 심사를 통과하면서 미술관의 공익성과 지속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예술로 흐리는 미래, 모두와 함께하는 미술관이라는 비전 아래 지난해 3월 미술관 전시시설 조성 사업을 착수했으며, 지난달 시설 조성을 완료해 개관의 결실을 맺게 됐다"고 사업 경위를 보고했다.
국립한글박물관 유청석 기획운영과장은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은 김해 출신 조각가 김영원 작가의 이름을 딴 공간으로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정신을 현대 조형으로 구현해 온 작가의 예술 세계를 온전히 담아낸 것"이라며 "광화문 광장 한가운데에 자리한 세종대왕 동상의 원형이 바로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 미술관이 지닌 상징성을 더욱 각별하게 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미술관 개관에 맞춰 본 미술관 제3 전시실에서 글자 감각 쓰기와 도구 순회 전시를 선보인다. 디자인의 관점에서 한글을 재해석하고 그 예술적 문화적 가치를 확장하는 전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미술관 개관과 전시 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최정은 관장님과 직원 여러분, 참여 작가와 디자이너, 그리고 오늘 이 자리를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영원 작가는 "오늘 이 미술관의 문을 여는 것은 저 개인의 성취를 넘어 이 미술관에 또 우리 지역의 예술적 기운이 하나로 모이는 공간의 장을 마련하는 일"이라며 "제 작업의 뿌리는 언제나 제가 나고 자란 이곳 김해의 따뜻한 흙과 공기였다.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즐기고 이어가는 미술관이 됐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본식 마지막에는 무용수들이 건물 외벽을 타고 내려와 대형 크레인에 매달려 아름다운 동작을 선보이는 버티컬 댄스 공연과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합창이 진행됐다.
한편,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은 김해문화관광재단이 운영을 맡은 전체면적 5807㎡ 규모 복합문화공간이다. 전시실과 교육체험실, 아카이브, 도서 공간 등을 갖췄다.
미술관은 오전 10시~오후 6시 운영된다. 개관 초기인 4월 한 달간은 평일에 한해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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