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선거 결국 양자구도”…TK 민심 변화 주목
박정희·박근혜 논쟁 넘어 미래 담론·AI 산업 전환 강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 구도와 관련해 "결국은 양자 대결로 정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국민의힘 당내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일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더라도 역대 선거를 봤을 때 양자 대결로 귀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후보는 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부활절연합예배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역대 대구 선거를 보면 2파전이든, 3파전이든, 4파전이든 마지막에는 결국 양자 대결로 가버렸다"라며 "선거의 밑바탕 자체가 크게 바뀐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과 무소속 출마 등 변수에 대한 개인적 견해다. 그는 선거 일정이 정해진 상황에서 또 다른 변화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6년 만에 대구에서 치르는 선거는 여전히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그때보다는 좀 낫다고 본다"라면서도 "시민들 마음이 지금 막 갈라져 있는 것 아닌가. 국민의힘이 엉터리라는 것을 알지만, 민주당에 마음이 내키는 것도 아닌 그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유일하게 우리에게 좋은 지표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한 25% 표를 얻은 것"이라며 "국정 운영하는 데 있어서 권위 안 챙기고 쭉쭉 밀고 나가는 것은 대구 시민도 좋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을 둘러싼 지역 정서와 정치적 해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대구 시민의 자부심은 존중하되, 미래로 나아가는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과거 제기했던 '컨벤션센터 명칭 변경' 논의와 관련해 "12년 전 대구에도 상징성 있는 이름을 부여해 시민 자부심을 높이자는 취지였는데, 지금 당장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며 "이미 기념공원 조성 등으로 일정 부분 역사적 평가와 시민 인식이 형성된 만큼, 과거 논쟁을 넘어 미래를 논의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여부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전 총리는 "선거에 출마한 특정 후보와 연관된 상황에서는 예의에 어긋날 수 있다"라며 "현재로서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선거 과정에서 지역 원로와 각계 인사를 두루 만나 의견을 듣는 것은 기본적인 과정"이라며 "종교계, 교육계 지도자와 함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역시 필요하다면 검토할 수 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향후 선거 전략과 관련해서는 단계적인 공약 공개 방침을 내세웠다. 그는 "아직 선거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공약은 하나씩 풀어가겠다"라며 "대구 산업 구조 전환과 인공지능 기반 경쟁력 강화 등 현실성 있는 정책 중심으로 접근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대구가 가진 기존 산업 기반에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접목하려면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그 역할을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