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놀란 '삐약이 레이스'…'혈투 끝' 목에 건 동메달

[앵커]
'삐약이' 신유빈 선수가 한국 탁구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4강에 올랐고, 동메달까지 따냈습니다. 세계 최고로 꼽히는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만리장성'을 허무는 노련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상대는 세계 랭킹 2위 중국의 왕만위.
지금까지 4번의 맞대결 모두 이긴 적 없는 '강적'이지만 랭킹 13위 신유빈은 쉽게 밀리지 않았습니다.
첫 게임을 내준 뒤 곧바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듀스 접전 끝에 두 번째 게임을 따냈고 세 번째 게임에선 왕만위의 듀스를 허용했지만 강력한 포어 드라이브로 곧바로 역전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백핸드 서브로 압박을 높인 왕만위에 네 번째 게임에서 4연속 실점을 했고 팔에 힘이 빠진 채, 다섯 번째 여섯 번째 게임을 잇따라 내어주며 4:2로 아쉽게 패했습니다.
비록 결승 문턱에서 멈췄지만 신유빈은 한국 탁구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전날 8강에서 세계 랭킹 3위인 중국 천싱퉁을 4대1로 꺾고 4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는데, 특히 네 번째 게임에선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11대0, 완승을 거두며 중국 탁구 팬들에게 충격과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지난해 천싱퉁과 16강에서 맞붙었을 땐 0대4로 졌던 신유빈은 이번 승리로, 완패의 기억도 말끔히 털어냈습니다.
올림픽, 세계선수권과 함께 3대 대회로 꼽히는 월드컵에서 한국 여자 탁구가 준결승에 오른 것도 처음인데 결국 동메달까지 따냈습니다.
결승엔 오르지 못했지만 세계 최고 선수들을 상대로 노련한 경기를 펼쳐 보이며 메달과 함께, 앞으로 더 큰 성취를 위한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국제탁구연맹(ITTF)는 신유빈의 이번 활약을 두고 "오랫동안 회자될 경기를 펼쳤다"며 "결정적 순간에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지훈 영상디자인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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