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생애 첫 한 경기 4어시스트 ‘MLS 도움 선두’
올랜도전 자책골 유도 등 맹활약
손, 클럽·대표팀 11경기 ‘무득점’

국가대표팀 유럽 원정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에이징커브 우려를 낳았던 손흥민(34·LAFC·사진)이 소속팀 복귀 첫 경기에서는 펄펄 날았다. 커리어 처음으로 한 경기 4도움을 몰아쳤다.
손흥민은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MLS 6라운드 올랜도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57분을 소화하며 자책골 유도에 4도움을 추가, LAFC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한 경기 4도움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손흥민의 4도움은 모두 전반에 나왔다. MLS 역사에서 전반 또는 후반 45분 동안 4도움 이상을 올린 것은 리오넬 메시(마이애미)에 이은 역대 두 번째 대기록이다. 시즌 8~11호 도움을 단 한 경기에서 쏟아낸 손흥민은 공식전 10경기 1골 11도움을 기록하며 MLS 도움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3월 유럽 원정 A매치 2연전에서 득점 없이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보이며 에이징커브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의문이 일었다. 하지만 팀 복귀와 함께 우려를 불식시켰다.
드니 부앙가, 타일러 보이드와 함께 스리톱 중 하나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7분 첫 공격포인트를 얻었다. 세르지 팔렌시아의 침투패스를 받아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든 손흥민의 크로스가 수비수 다비드 브레칼로의 다리에 맞고 올랜도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전반 20분부터 28분까지 8분 동안 세 골이 연달아 터졌는데, 모두 손흥민에서 부앙가로 이어지는 ‘흥부 듀오’가 합작했다.
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중앙선 부근에서 수비 뒤 공간으로 침투하는 부앙가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부앙가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칩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3분 뒤에도 손흥민의 전진 패스를 받은 부앙가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28분에는 부앙가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손흥민과 짧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반 40분에도 손흥민이 측면을 돌파해 내준 크로스를 팔렌시아가 마무리하며 전반에만 5-0이 됐다. 다만 손흥민의 득점포는 이날도 침묵했다. 2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 페널티킥을 넣은 뒤 클럽 경기 9경기, 대표팀 A매치 2경기를 포함하면 11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LAFC는 이날 승리로 5승1무(승점 16점)를 기록, MLS 서부 콘퍼런스 선두를 지켰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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