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에 갇힌 韓선원 173명…피로감 누적

이병욱 기자 2026. 4. 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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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지 한 달 넘게 지났지만 우리 선박과 선원들의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해협 봉쇄 후 지금까지 한국해양대·목포해양대 실습생을 포함, 10명이 하선했으나 여전히 많은 선원이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우리나라 선박이 직접적인 공격을 받거나 위급한 상황이 발생한 적은 없지만, 상황이 좀처럼 끝나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선원들의 문의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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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척, 생필품 30~50일분 보유

- 선사, 위로금 등 처우 개선 나서
- 한국해양대 실습생 등 10명 하선
- 해수부 “선원 안전 확보에 최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지 한 달 넘게 지났지만 우리 선박과 선원들의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선사들과 적극 협력해 우리 선원들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5일 해양수산부와 전국해양선원노조연맹(선원노련)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나라 선박 26척, 선원 173명이 고립돼 있다. 해협 봉쇄 후 지금까지 한국해양대·목포해양대 실습생을 포함, 10명이 하선했으나 여전히 많은 선원이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선원들의 피로감이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우리나라 선박이 직접적인 공격을 받거나 위급한 상황이 발생한 적은 없지만, 상황이 좀처럼 끝나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선원들의 문의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원들은 당직 근무를 서면서 주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식료품 식수 연료 등 필수 물자의 잔여량은 선박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선박이 30~50일분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원양 선박 특성상 바닷물을 생활용수와 식수로 정수하는 조수 설비를 갖추고 있어 부담이 덜한 편이다. 그러나 다른 물자는 공급 부족으로 현지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데다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선주와 화주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전쟁 장기화 국면에서 선사들은 선원들의 처우 개선에 나섰다. 일부 선사는 임금보다 높은 수준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고, 휴가 확대 등 심리적 보상 방안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보상 여력이 부족한 중소 선사들도 최소한의 위로금 기준을 마련한 상태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 남아 있는 선원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사, 노조와 긴밀히 협력해 하선을 원하는 선원들이 안전하게 귀국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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