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 미국은 우리의 성공을 본받을 수 있을까?

홍창신 자유기고가 2026. 4. 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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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30일, '왁자지껄' 이목을 끌며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지피티)가 출시됐다.

"윤석열은 임기를 다 채울 수 있을까?" 지체없이 내놓는 챗지피티의 답은, "미국의 프레지던트 임기는 4년이고 윤석열은 미국의 프레지던트는 아니므로 다 채울 수 없습니다" 이게 무슨 개소린가 싶었지만 다짜고짜 내지른 내 질문의 구체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여겨 다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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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질서를 깨뜨리는 트럼프의 횡포
미국 시민사회는 왜 용인하고 방관하나

2022년 11월 30일, '왁자지껄' 이목을 끌며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지피티)가 출시됐다. 선진 천조국(미국)서 발명한 이 신문물은 세상의 모든 의문을 묻는 대로 척척 답하는 신묘한 물건이란 소문이라. 순식간에 시공을 넘어 한반도 변방에 앉은 내 손바닥에 부복해 하문을 기다리니 실로 신통하고 기특하다. 젠체하며 나는 궁리했던 첫 질문을 던졌다. "윤석열은 임기를 다 채울 수 있을까?" 지체없이 내놓는 챗지피티의 답은, "미국의 프레지던트 임기는 4년이고 윤석열은 미국의 프레지던트는 아니므로 다 채울 수 없습니다…" 이게 무슨 개소린가 싶었지만 다짜고짜 내지른 내 질문의 구체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여겨 다시 물었다. "한국 대통령 윤석열의 탄핵 가능성은?" 챗지피티는 논스톱으로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현재 대통령은 문재인입니다. 따라서 윤의 탄핵 가능성에 관해선 얘기할 수 없습니다."

그해 5월에 취임한 윤석열의 행보는 초판부터 천방지축이더니 9월에 호기롭게 나선 미국 방문에서 그여 바닥을 보인다. 불과 48초에 그친 바이든과의 회동 후 '날리면' 소동은 온 국민이 들여다본 사실을 뭉개 뒤집었던 김학의 때와 판박이라. 저 물건이 임기를 채웠다간 나라가 절단나겠다는 생각이 들어도 별 뾰족한 수는 없던 차에 등장한 챗지피티라. 갓 내림굿 받은 무당에 신점 보듯 절박한 기대를 담아 물었던 터였다. 허명에 낙망한 나는 한동안 챗지피티는 '까마구 활 본 듯' 거들떠보지 않았다.

미국의 이란 폭격이 달포째 이어진다. 오랜 도시가 불바다가 되고 애어른 할 것 없이 수천 명 사람이 죽어가는 뉴스를 종일 들여다본다. 게임을 하듯 미사일을 쏘아대는 아메리카 대통령은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 공언한다. 5000년 페르시아 문명과 자부심 강한 이란 민중을 멸절시키겠다는 이 위인이 미국의 대통령이란 사실이 놀랍다. 그래서 미국이 얻을 이익은 무엇이란 말인가? 9000만 이란 국민을 모두 사라지게 할 수 없다면 그것은 지속될 원한의 씨앗을 뿌리는 행위다. 미국은 벌써 9.11을 잊었는가. 트럼프는 한 입으로 두말하는 자라 세상은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남의 것을 뺏어서라도 내 배를 불리겠다는 그의 탐욕은 겨우 보전해 온 상호 존중의 지구촌 질서를 무참히 깨뜨리고 있다. 한때 희망과 자유의 등불이라 자처했고 그래서 동경했던 공화국 '미국'의 시민사회가 어째서 이 저열하고 포악한 자의 횡포를 용인하고 방관하는지 의아하다.

그간 장족의 진화를 거듭한 챗지피티에 다시 물었다. "도널드 트럼프는 과연 임기를 채울 수 있나?" 챗지피티 왈 "단기적으로는 미국민의 지지 유지 가능하나 장기전이 되면 위험하고 임기 완주는 불확실하다." 그 추론의 근거가 될 미국 여론을 보니 트럼프 지지세가 34%를 오르내린다. 그때 윤석열의 지지세와 엇비슷하다. 막무가내로 덤비는 패턴은 둘이 닮은꼴인데 미국 민중은 과연 우리의 성공을 본받을 수 있을까?

코스피 기세 좋게 오르고 집값은 잡혀가고 수출도 호조를 이루고 모든 것이 제자리를 잡아가는 우리로선 이 분탕질이 황당하고 분통 터지는 일이다. 기름 수급이 어려워지니 지구촌 또한 집단 고통의 늪으로 빠져든다. 트럼프는 노골적이다. 베네수엘라건 그린란드건 이란이건 쿠바건 내가 갖고 싶으면 뺏겼다고 주먹을 휘두르니 딱 돈 많고 힘센 양아치 꼴이다. 동맹으로 엮인 게 외려 족쇄 같다. '자력갱생'의 의지가 절실하다.

/홍창신 자유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