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보트' 충청권 민주 압승?
국힘 자중지란 vs 민주 세 결집 … 중도층 표심 변수

[충청타임즈] 6·3 지방선거가 2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스윙보트 지역인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중도층이 20%대 후반으로 두텁게 형성돼 있지만 현역 충청 광역단체장이 재도전하는 국민의힘의 공천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3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지난달 31일∼2일 실시한 여론조사(전화면접 방식·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8%, 국민의힘 18%였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30%포인트로 벌어진 것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직전 최대 격차는 지난주의 민주당 46%, 국민의힘 19%로 27%포인트보다 확대됐다.
전통적인 스윙보트(swing vote·누구에게 투표할지 정하지 못한 부동층)지역인 충청권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같은 조사에서 대전·세종·충청의 여야 지지도 격차는 21%포인트에서 26%포인트로 확대됐다.
특히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46%,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29%로 나타났다. 양론 격차가 지난해 10월 3%포인트에서 올해 1월 10%포인트, 4월 17%포인트로 더 커졌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45%,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26%로 19%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앞서 지난해 11월 3주 조사까지만 해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당시 충청지역은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41%,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34%였다. 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44%), 국민의(23%)이 21%포인트 차이를 보인데 반해 여야 후보 당선 견해차이는 7포인트 격차였으나 4개월여 만에 크게 벌어졌다.
충청지역에서의 여야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은 국민의힘 내부의 자중지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은 충북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됐던 김영환 지사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경선을 원점에서 다시 치르기로 하는 등 대혼란을 겪고 있다.
다만 의견을 유보한 중도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어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이들의 선택이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의견을 유보한 충청지역 중도층은 36%로 전체 28%보다 높아 적지 않은 수가 의견 유보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선거일이 2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공천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지지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충청지역은 중도층이 두터워 선거 막판 이들의 선택이 선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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