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2부제 여파…중고거래 주유권 쏟아지고 전기차 동났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동 사태에 따른 고유가 여파와 오는 8일부터 시행되는 공공기관 차량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가 맞물리면서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비 패턴과 유통 구조 등이 재편되고 있다.
중고거래 시장에서는 주유권이 쏟아지고 자치단체의 전기차 보조금은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되는 등 전기차 전환 흐름도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올해 광주·전남지역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되는 등 친환경차 전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 품목 섞어 넣기 전략

중고거래 시장에서는 주유권이 쏟아지고 자치단체의 전기차 보조금은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되는 등 전기차 전환 흐름도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5일 광주·전남 지역 유통·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주유권을 판매하려는 게시물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일정 금액을 할인해 내놓는 방식으로 빠르게 거래를 성사시키려는 글이 잇따르며 사실상 주유권이 ‘현금성 자산’처럼 활용되는 모습이다. 플랫폼에는 ‘기름값 대폭 상승에 주유권 판매’, ‘가솔린 주유 보관증 삽니다’와 같은 게시물이 다수 올라오며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차량 2·5부제와 고유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공공기관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로 차량 운행이 전보다 큰 범위로 제한돼 주유 수요가 감소한 데다 향후 유류비 상승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미리 확보해 둔 주유권을 처분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한 것이다.
전기차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광주·전남지역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되는 등 친환경차 전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실제 광주시는 지난 1월 30일부터 접수를 시작한 올 상반기 전기승용차 보조금 신청을 지난달 27일 마감했다. 신청 물량(1930대)을 초과한 1935대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2월 공고한 전기차 보급 물량이 6월 말이 돼서야 마감됐다.
전남지역도 여수 400대, 순천 500대, 광양 300대 모두 예산이 소진돼 대상자 선정이 마감됐다. 목포는 113대(공고대수 96대), 나주는 182대(150대)가 접수돼 공고 물량을 초과했고, 담양은 신청 당일인 2월 10일 승용차 40대 물량이 모두 마감됐다. 곡성은 승용차 70대 물량이 신청 6일 만에 동났다. 보성(90대), 장흥(52대), 영암(75대), 무안(140대), 장성(115대) 등도 상반기 접수가 끝났다.
전기차 수요 급증은 고유가 장기화 우려와 차량 운행 제한이 맞물리며 내연기관 차량 유지 비용 부담이 급격히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수요가 늘고 보조금 소진 속도도 이례적으로 빠르다”며 “고유가가 지속되면 친환경차 전환 흐름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유가의 충격은 유통업계의 물류 전략도 바꾸고 있다. 대형마트의 경우 고객 직접 배송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산지, 물류센터, 점포로 이어지는 내륙 운송비 상승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운송비 증가는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일부 대형마트는 기존 ‘품목별 정리 적재’ 원칙을 버리고 여러 품목을 섞어 싣는 ‘혼재 적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진열 효율보다 운송 횟수 감소를 우선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한 것이다. 또한 소형차 대신 대형차 위주로 배차해 한 번에 더 많은 물량을 이동시키는 ‘벌크업’ 전략도 도입되고 있다.
쿠팡 등은 기존 빠른 배송 방식에서 벗어나 배송 원가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은 배송시간을 최우선에 두고 최단 경로를 선택했다면 이제는 물류비 절감을 목표로 하나의 경로에 여러 물품을 함께 배송하는 ‘묶음 배송’ 전략 등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Copyright © 광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