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구미시장 vs 장세용 전 시장…경북 7곳 ‘전·현직 리턴매치’ 격돌
경산·영양 등 일부 지역은 경선 중심…리턴매치 성사 불투명

6.3지방선거가 2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후보군들이 속속 확정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도내에서는 7개 지자체장 선거에서 전·현직 리턴매치가 예고되고 있다.
5일 현재 도내 22개 지자체중 단체장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지역은 구미·경산시와 영양·영덕·울진·울릉·청송 등 모두 7곳이다.
특히 지난 7회 선거 당시 경북 도내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단체장을 지냈던 장세용 전 구미시장이 재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미시장과 김병수 전 울릉군수가 국민의힘 공천이 불발할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것이라며 배수의 진을 친 울릉군수 선거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 7회 선거 당시 장세호 민주당 후보가 이양호 자유한국당 후보와 박빙의 승부 끝에 당선됐다.
당시 구미는 산업단지 특성상 도시 평균 연령이 40대 초반인 터라 진보성향이 짙은 것도 있었지만 바른미래당 등 보수진영 후보들의 표분산 덕분에 민주당 시장 시대를 맞았다.
그러나 제 8회 선거에서는 김장호 국민의힘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앞세워 70.29%의 득표율로 당선된 반면 현직시장이었던 장세용 시장은 7회 선거 당시 40.79%득표율이 26.91%로 떨어져 고배를 마셨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김철호 구미갑지역위원장 대신 장세용 전 시장 카드를 다시 꺼낼 전망이어서 리턴매치가 예상된다.
아직 양 당의 공천과정이 남아 있지만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지지율 상승과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등을 배경으로 바람을 일으켜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김장호 현 시장 역시 지난 4년 간 16조원 대의 투자 유치를 비롯 라면축제와 푸드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회색 산업도시' 이미지를 탈피하고 도시 브랜드를 제고하면서 탄탄한 기반을 다져 수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울릉군수 선거 판도는 더 복잡하다.
울릉군은 남한권 현 군수가 무소속으로 출전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섰던 정성환 전 울릉군의회의장이 이번에는 민주당 후보로 출전한다.
여기에 국민의힘에서는 김병수 전 군수와 남진복 경북도의원이 공천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김병수 전 군수는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것이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있어 전·현직 본선대결이 점쳐진다.
울릉군수 선거는 지난 7회 선거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이었던 김병수 전 군수가 35.54%의 득표율로, 남한권 무소속 후보(26.02%)에 9%p이상의 득표율 차이로 당선됐었다.
하지만 8회 선거에서는 김 전 군수가 정성환 전 의장과의 당내 경선에서 0.13%차이로 패하면서 출전권을 얻지 못해 본선 경쟁은 없었다.
정 전의장은 8회 선거에서 무소속 남한권 군수에게 30.28%대 69.71%의 참패를 당했다.
남진복 도의원은 아직 군수선거에 출전하지 않아 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김 전 군수가 국민의힘 공천 여부에 관계없이 출마의지를 높이고 있어 남한권-김병수간 전·현직 군수와정성환 3자 대결이 펼쳐질 경우 어느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들 지역 외 5곳은 모양새는 리턴매치형태로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 본선맞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산시는 현역 조현일 시장과 3선 출신의 최병국 전 시장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경산시는 현재 국민의힘 소속 조현일 시장·무소속 최병국 전 시장·더불어민주당 김기현 전 경산지역위원장·한국독립당 김두환 전 경산애육원 이사가 예비후보등록 해놓았다.
모양새로는 현직과 전직 시장 매치로 보이지만 3선 출신의 최병국 전 시장은 지난 2011년 인사청탁 및 특가법상 뇌물 및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실형을 받는 등 15년 간의 공백기를 둔 터라 사실상 리턴매치로 이어가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영덕군 지역은 김광열 현 군수와 이희진 전 군수간 맞대결이 예상되지만 6.3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 이뤄진 여론조사에서는 김광열 군수가 크게 앞서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이희진 전 군수는 지난 8회 선거 당시 김광열 현 군수와의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했던 터라 실제 선거에서 대결을 벌인 적은 없다.
이번 선거 역시 이 전 군수가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한 터라 당 공천 이상의 대결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영덕군에서는 이들 외에 강웅원 전 양천구의회의장과 조주홍 전 도의원·박병일 8회 선거 무소속 후보등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강부송 더불어민주당 중앙당농어민위원회 부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돼 있다.
영양군은 오도창 현 군수가 3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4대~6대 군수를 지냈던 권영택 전 군수간의 맞대결이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영양군 역시 오도창군수를 비롯 권영택 전 군수·김병곤 전 경북도문화체육국장·김석현 전 영양군의회의장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예비후보등록을 한 터라 당 공천경쟁 이상의 대결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 군수와 권 전 군수가 지난달 말 이후 본격적인 세불리기에 들어가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두 후보 모두 뿌리 깊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어 초접전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울진군은 전찬걸 전 군수가 국민의힘 공천경쟁에 뛰어들면서 본선 리턴매치보다는 당내 경선경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병복 현 군수와 전찬걸 전 군수는 지난 7회 선거에서 전 전 군수에서 승리했으며, 8회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당내경선에서 손 군수가 승리, 장군멍군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 역시 전 전 군수가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한 터라 본선 맞대결보다는 당내 경선대결로 좁혀질 전망이다.
청송군수 선거도 윤경희 군수가 3선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배대윤 전 군수가 재도전 준비에 나섰지만 전·현직 선거구도로 몰아가는 데는 다소 무리가 있다.
배 전 군수는 지난 2002년 민선 2기 군수로 당선 됐으나 이후 4회 선거 및 보궐선거, 8회 선거에 출마해 모두 고배를 들었다.
8회 선거 당시에는 윤 현 군수와의 맞대결에서 득표율 63.49%대 36.50%로 크게 뒤떨어졌다.
또 현재 청송군수선거에는 윤종도 경북도의원과 우병윤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해 놓은 상황이며, 배 전 군수는 임기진 경북도의원과 민주당 후보 공천 경쟁을 펼치고 있어 본선 맞대결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행정사회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