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제명에도 與 ‘고공행진’… 尹내란에 각종 비위 ‘면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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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사이 각종 비위로 당을 떠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만 4명에 이르고, 최근에는 이른바 '돈봉투 전달'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제명됐지만 당 지지율이 50%에 육박하고 있다.
지지율을 떨어뜨릴 악재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민주당에 사실상 '비위 면죄부'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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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등 이어 김관영까지 5번째
여권선 “다 합해도 계엄에 못 미쳐”
충북, 신용한 본선 티켓 거머줘
당내 격전지 경기 본경선도 돌입

5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 지지율은 48%로 지난 1년간 40%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응답률은 12.3%)한 결과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특기할 점은 같은 기간 민주당에 각종 비위가 끊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8월 이춘석 의원은 주식 차명거래 의혹으로 제명됐다. 지난 1월에는 공천헌금 논란으로 강선우·김병기 의원이 제명됐다. 지난달에는 장경태 의원이 성추행 의혹으로 탈당했다. 이후 김관영 지사까지 당이 가장 높은 징계를 조치할 만한 비위가 두 달에 한 번꼴로 반복됐지만 지지율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셈이다.

지방선거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진행된 민주당 서울시장 본경선 합동연설회에서도 후보들은 ‘내란청산’을 내걸고 지지율 확보에 나섰다.
정원오 후보는 “우리는 한강 위로 헬기가 날아가던 12·3 내란의 밤을 기억한다”고 말했고, 박주민 후보는 “윤석열과 절연도 제대로 못 하는 국민의힘이 어떤 후보를 내더라도 우리가 못 이기겠느냐”고 했다. 전현희 후보는 “저 전현희가 바로 ‘윤어게인’ 내란세력을 확실히 끝장내고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계엄을 비판하고 계엄을 옹호하는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것은 타당하지만, 이것만을 앞세워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내란종식을 말하는 것은 쉽다. 모두가 동의하는 메시지이기 때문”이라며 “어려운 건 정책에 대한 사람들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언제까지 쉬운 것만 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양당제 속에서 한쪽이 반사이익을 누리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여야 5당(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이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정치개혁 법안 처리에 합의한 가운데 이를 실제로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연구소 민의 김관옥 소장은 “지금은 표를 줄 수 있는 대안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선거구제 개혁 등이 실행력을 갖는다면 국민이 다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당내 경선 중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지사 경선 2차 투표가 이날부터 시작됐다. 김동연, 추미애, 한준호(가나다순) 3명 후보를 대상으로 당원투표 50%, 일반 여론조사 50%로 진행되며 세 후보 중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인 결선으로 이어진다. 결선은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민주당은 아울러 4일까지 진행된 충북지사 경선 결과 신용한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보수진영에서 활동하다 2024년 영입인재로 입당한 신 후보는 문재인정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예비후보 등을 제치고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희연·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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