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은 지지, ‘자기 십자가형’ 탑을 향한 ‘다중관점’

앨범 수록곡 내 ‘빅뱅과의 완전한 결별을 공식화하는 가사’가 뜨거운 화제인 가운데, 빅뱅 멤버들은 SNS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나서 이 또한 눈길을 끈다. 올해는 빅뱅이 데뷔 20주년을 맞는 해로, 이들의 사소한 행보조차 다양한 추측과 해석을 낳는 모양새다.
이번 앨범의 수록곡들은 노골적일 만큼 직설적이다. 빅뱅의 메가 히트곡 ‘거짓말’의 가사를 인용한 ‘아임 쏘 쏘리 벗 아이 러브드, 난 떠나 빅뱅!’이라는 구절은 그가 더 이상 빅뱅의 울타리 안에 머물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문구에 대한 중의적 해석도 화제를 모은다. 말 그대로 ‘다중관점’이 발매됐다는 뜻이지만 팀과 평행선을 달리게 된 탑의 독자 행보를 ‘(빅뱅과는) 또 다른 차원’이라 칭하며 존중을 표한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멤버 태양 역시 탑의 앨범 아트를 SNS에 공유하며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탑의 탈퇴 이후 ‘거의 전무’하던 멤버들간 직접 언급에 팬덤의 반응은 고무적이다. “20주년에 무언가 기대해도 되는 것 아니냐”며 기대감 또한 내비치는 분위기다. 이렇다할 움직임은 없지만, 상징적 시점에 이뤄진 이들의 ‘교감’만으로도 팬덤은 이를 충분히 의미 있는 장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노래 후반부에 과거 불미스런 개인사 발발 당시 ‘TV 뉴스 보도 음성’을 직접 삽입한 것을 두고, 일부 누리꾼은 “지나간 과오의 가장 예술적인 승화”라고 격찬하는 한편, 또다른 이들은 해당 곡의 영어 제목이 ‘셀프 크루시픽션’(SELF CRUCIFIXION), 번역하면 ‘자기 십자가형’이라며 “예술가의 자의식 과잉, 지나친 자기 연민”이라는 냉소도 보이고 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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