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쌍암공원, 밤마다 빛난다…미디어아트 전시 눈길

박성원 기자 2026. 4. 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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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별밤미술관 in 첨단’
미디어 아티스트 진시영 초대전
광주 광산구가 운영하는 야간 공공전시 공간 '별밤미술관 in 첨단'에서 미디어아티스트 진시영 초대전 '빛의 흐름'이 5월28일까지 열린다. 작가 제공

광주 도심 공원 한편에 놓인 작은 창은 밤마다 빛나는 미술관이 된다. 걷다 멈춰 서서 바라보는 순간, 도시의 밤 풍경은 잠시 예술이 된다.

광주 광산구가 운영하는 야간 공공전시 공간 '별밤미술관 in 첨단'에서 미디어아티스트 진시영의 작품을 선보이는 초대전 '빛의 흐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실내 전시장 대신 공원 속 야외 전시 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별밤미술관'은 밤에도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야간 공공미술 플랫폼이다. 미술관의 문을 통과해야만 예술을 만날 수 있다는 기존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이 산책하듯 지나며 작품을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전시 공간에는 LED와 영상, 모니터를 활용한 설치 작품들이 배치돼 있다. 관람객은 창 너머로 작품을 바라보는 '윈도우형 언택트 전시' 방식으로 작품을 감상한다. 별도의 입장 절차 없이 공원 산책을 하듯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작품은 빛과 색, 영상이 어우러진 미디어아트 형식으로 구성됐다. 밤이 깊어질수록 작품의 빛은 더 또렷해지고, 도시의 야경과 자연스럽게 섞이며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낸다.

특히 CRT 모니터를 활용한 작품은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실험적 시도로 눈길을 끈다.

CRT 모니터는 과거 텔레비전과 컴퓨터에 사용되던 브라운관 방식의 영상 장치로, 특유의 질감과 색감 때문에 최근 미디어아트 작품에서 다시 활용되고 있다. 오래된 영상 장치에서 흘러나오는 빛과 움직이는 영상 이미지가 결합되면서, 과거와 현재의 시각 언어가 교차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작가 진시영은 빛과 영상, 설치를 매체로 도시의 시각적 풍경을 탐구해온 미디어아티스트다. 그는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장비를 함께 활용하는 작업을 통해 현대 도시의 이미지를 새로운 예술 언어로 확장해왔다. 공공 공간에서 미디어아트를 선보이는 작업에도 꾸준히 참여해왔다.

이번 전시는 5월 28일까지 광주 광산구 쌍암공원 내 '별밤미술관 in 첨단'에서 열린다. 관람 시간은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이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