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적십자 선제 대응 강화…재난구호 ‘골든타임’ 앞당긴다

이상만 기자 2026. 4. 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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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식량 200세트·쉘터 100동 구축
산불 대응 경험 기반 현장 대응력 고도화
▲ 지난달 23일 오전 재난구호물류센터 앞에서 2026년도 재난 대비를 위한 구호물자 제작과 비축 활동을 펼치는 장면 ,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제공

재난은 예고 없지만, 연대의 손길은 그보다 앞서 움직이고 있었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는 23일 오전 재난구호물류센터 앞에서 2026년도 재난 대비를 위한 구호물자 제작과 비축 활동을 펼치며 선제 대응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적십자 봉사회 예천군협의회 소속 봉사원 20여 명이 참여해 즉석식품 등으로 구성된 비상식량세트 200개를 직접 제작했다. 재난 발생 시 즉각적인 현장 지원이 가능하도록 준비된 이 식량세트는 금종윤 경북지사 상임위원이 기탁한 1,000만 원의 후원금으로 마련돼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대형 재난 시 이재민의 사생활 보호와 심리적 안정을 돕는 재난구호용 쉘터 100동도 비축을 마쳤다. 해당 쉘터는 iM뱅크와 삼성전자의 후원으로 제작돼, 재난 현장에서 도민을 지키는 '이동형 안식처' 역할을 할 전망이다.

봉사에 참여한 김성자 예천군협의회장은 "지난해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오늘 만든 식량세트가 누군가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왕 경북적십자사 회장 역시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구호는 늘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어떤 위기 속에서도 도민이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약속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른 재난관리책임기관이자 긴급구조지원기관으로, 재난 발생 시 이재민 구호와 조속한 일상 회복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물적 지원을 넘어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운영과 유관기관 합동훈련 등을 통해 현장 대응 역량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경북지사는 2025년 도내 초대형 산불 당시 ▲구호물품 1만5,120세트 지원 ▲8만2,780명 급식 제공 ▲1만1,320kg 세탁 봉사 ▲647건 심리상담 등 전방위 구호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의 든든한 안전망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