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4460억 스마트 도매시장 전환…농산물 유통 혁신 본격화

김창원 기자 2026. 4. 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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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도매시장 통합물류센터 시범사업 선정…전국 3대 거점 구축
크로스도킹·AI 물류 도입…산지·소비지 연결 효율 대폭 개선
▲ 대구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전경.

오는 2032년 달성군 하빈면으로 이전하는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첨단 스마트 도매시장으로 탈바꿈한다. 급증하는 온라인 농산물 거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유통 구조 전반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5일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에 따르면 최근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정부의 '2026년 온라인도매시장 통합물류센터 시범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대구는 광주, 강릉과 함께 전국 3대 거점 중 하나로 포함되며 온라인 농산물 유통 체계 전환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

이번 시범사업은 오는 9월부터 운영된다.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다단계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 다품종 소량 주문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이어지는 유통 단계를 줄이고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핵심은 크로스도킹(Cross-Docking) 시스템 도입이다. 산지에서 출하된 농산물을 장기 보관하지 않고 즉시 분류·소분해 배송하는 방식으로 물류 시간 단축과 재고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반 피킹 시스템과 전문 하역 인력이 결합돼 병원, 학교 급식, 식자재 유통업체 등 수요처별 맞춤형 물류 처리가 가능해진다.

또한 창고관리(WMS), 운송관리(TMS) 등 클라우드 기반 물류 시스템이 도입돼 유통 전 과정이 데이터화된다. 이를 통해 산지 출하자의 인력 부담을 줄이고 소비지 구매자의 물류 비용 절감 효과도 동시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변화는 2032년 조성될 스마트 도매시장과 맞물려 더욱 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총사업비 4460억 원이 투입되는 하빈면 신도매시장은 기존 오프라인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온라인 기반 유통을 전제로 설계된다. 다품종 소량 주문이 가능한 유통 환경을 구축해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미래 도매시장 구축의 전환기로 보고 있다. 2028년까지 약 3년간 진행되는 시범사업을 통해 축적한 물류 운영 노하우를 신도매시장 개장과 동시에 적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김상덕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사장은 "이번 시범사업 선정은 대구 도매시장이 전통적인 오프라인 시장을 넘어 디지털 물류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유통인들과 협력을 통해 산지와 소비지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인 운영 모델을 정착시켜 2032년 하빈면에 들어설 신도매시장이 국내 농산물 유통 혁신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